![[서울=뉴시스]민음사 쏜살문고 '여성문학컬렉션' 세 번째 시리즈. (사진 = 민음사 제공) 2020.08.25.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8/25/NISI20200825_0000588251_web.jpg?rnd=20200825162001)
[서울=뉴시스]민음사 쏜살문고 '여성문학컬렉션' 세 번째 시리즈. (사진 = 민음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민음사 '쏜살 문고'의 여성 문학 컬렉션 세 번째 시리즈가 나왔다.
민음사는 지난해 11월 1차분, 12월 2차분에 이어 이번에 '여성문학 컬렉션' 3차분을 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캐서린 맨스필드 '뭔가 유치하지만 매우 자연스러운' ▲샬럿 퍼킨스 길먼 '엄마 실격' ▲크리스타 빈슬로 '제복의 소녀' 등과 히구치 이치요의 ▲가는 구름 ▲꽃 속에 잠겨 ▲배반의 보랏빛 등 6종이 담겼다.
'뭔가 유치하지만 매우 자연스러운'은 캐서린 맨스필드의 초기 작품을 엮은 책이다. 캐서린 맨스필드는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이자 '의식의 흐름', '다중 시점' 등 독창적 실험을 통해 현대 단편 소설의 모범을 이뤘다는 평을 받는다.
샬럿 퍼킨스 길먼은 19세기 말, 20세기 초 미국의 페미니즘 운동을 주도한 선구자이자 페미니스트 문학의 가능성을 열어젖힌 작가이자 여성의 참정권 쟁취, 경제적 독립, 기회의 평등,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했던 사회운동가이자 독창적 이론가였다.'엄마 실격'은 그의 대표작을 엮은 책이다.
레즈비언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는 크리스타 빈슬로의 장편 소설 '제복의 소녀'도 이번 시리즈에 포함됐다. 이 작품은 엄숙한 성장의 갈림길, 질풍노도 시기 여학생들의 기숙학교 생활을 그렸다.
일본 근대 소설가 히구치 이치요는 2004년 선보인 일본 화폐의 주인공으로 익숙하다.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다 16세 나이에 가장이 된 히구치 이치요는 생계 수단을 소설로 삼은 전업 작가다. 메이지 시대 초 상류층 사교계 등 협소한 세계의 경험, 결혼이라는 대단원의 구성이 주였던 여성 소설의 스펙트럼을 넓혀 다양한 처지의 여성 삶과 고뇌를 담고 있다.
'가는 구름', '꽃 속에 잠겨', '배반의 보랏빛' 세 권에 히구치 이치요의 소설 22편 전부가 수록됐다.
민음사의 쏜살문고는 2016년 7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문고판 시리즈로, 새로운 출판 플랫폼 구현이라는 기치 아래 세계문학전집 속 거장 컬렉션, 다니자키 준이치로 선집 등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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