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스마일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베테랑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38)와 '찰떡 호흡' 속에 빼어난 완급조절 능력과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이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개의 안타만 내주고 신시내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간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가 3-0으로 승리하면서 빅리그 데뷔 첫 승을 품에 안았다.
빅리그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찍은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3.86에서 1.69까지 확 끌어내렸다.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였다.
김광현이 득점권에 주자를 보낸 것은 단 한 차례 뿐이었다. 5회초 제시 윙커에 2루타를 맞았을 때를 제외하고는 실점 위기도 없었다. 외야로 날아가는 타구도 많지 않았다.
김광현은 안정적인 제구와 완급조절 능력을 바탕으로 신시내티 타자들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83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55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다. 삼진은 3개 뿐이었지만 맞춰잡는 투구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최고 시속 92.6마일(약 149㎞)의 직구에 주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신시내티 타자들을 압도했다. 83개의 공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직구(38개)와 슬라이더(26개)였다.
김광현은 슬라이더에 구속 변화를 주며 신시내티 타자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고속 슬라이더는 최고 시속 85.4마일(약 137.4㎞)이었고, 느린 슬라이더는 시속 78.1마일(약 125.7㎞)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커브(11개)와 체인지업(8개)을 적절히 섞어던지면서 완급조절을 했다.
경험이 풍부한 몰리나와 호흡을 맞춘 것도 김광현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김광현은 지난 18일 컵스전에서는 맷 위터스와 배터리를 이뤘다. 당시 몰리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지난 21일 복귀한 몰리나는 노련한 리드로 김광현의 완급조절을 도왔다.
몰리나의 안정적인 리드 덕에 김광현은 짧은 인터벌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신시내티 타자들은 한층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1회초 좌타자 조이 보토를 상대로 직구와 슬라이더를 번갈아 던지며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낸 김광현은 후속타자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체인지업, 커브를 던져 타이밍을 빼앗은 뒤 빠른 직구를 뿌려 범타를 유도했다.
김광현은 2회초 직구,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만 펼쳤다. 신시내티 4번 타자 유지니오 수아레스에 직구만을 던지며 '힘 대 힘'으로 붙었고,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윙커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김광현은 빠른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솎아냈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광현은프레디 갈비스에 2구째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뺏었고, 우익수 뜬공으로 물리쳤다.
카일 파머에 안타를 맞아 2사 1루가 된 뒤 보토를 상대한 김광현은 직구 2개를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은 뒤 슬라이더 2개와 커브가 연달아 볼이 돼 풀카운트까지 갔다.
빠른 슬라이더가 모두 볼이 되자 몰리나는 느린 슬라이더를 요구했다. 김광현이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으면서 보토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광현은 4회부터는 시속 60마일대의 느린 커브를 초구로 선택해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동시에 느린 커브 뒤에 직구나 고속 슬라이더를 던져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4회초 선두타자 카스테야노스에 초구 커브를 던진 김광현은 직구를 뿌렸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0㎞ 초반에 불과했지만 카스테야노스는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2루 땅볼에 그쳤다.
김광현은 5회초 필립 어빈, 윙커를 상대로도 초구로 커브를 던졌다. 어빈에게는 커브를 던진 뒤 직구와 슬라이더를 연달아 뿌려 3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윙커에게는 2구째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2루타를 얻어맞았다.
김광현은 이후 2사 2루 상황에서 프레디 갈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때에도 초구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몰리나의 노련한 리드와 안정적인 제구로 쾌루를 펼친 김광현은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 첫 승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3.68에서 1.69까지 낮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개의 안타만 내주고 신시내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간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가 3-0으로 승리하면서 빅리그 데뷔 첫 승을 품에 안았다.
빅리그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찍은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3.86에서 1.69까지 확 끌어내렸다.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였다.
김광현이 득점권에 주자를 보낸 것은 단 한 차례 뿐이었다. 5회초 제시 윙커에 2루타를 맞았을 때를 제외하고는 실점 위기도 없었다. 외야로 날아가는 타구도 많지 않았다.
김광현은 안정적인 제구와 완급조절 능력을 바탕으로 신시내티 타자들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83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55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다. 삼진은 3개 뿐이었지만 맞춰잡는 투구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최고 시속 92.6마일(약 149㎞)의 직구에 주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신시내티 타자들을 압도했다. 83개의 공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직구(38개)와 슬라이더(26개)였다.
김광현은 슬라이더에 구속 변화를 주며 신시내티 타자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고속 슬라이더는 최고 시속 85.4마일(약 137.4㎞)이었고, 느린 슬라이더는 시속 78.1마일(약 125.7㎞)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커브(11개)와 체인지업(8개)을 적절히 섞어던지면서 완급조절을 했다.
경험이 풍부한 몰리나와 호흡을 맞춘 것도 김광현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김광현은 지난 18일 컵스전에서는 맷 위터스와 배터리를 이뤘다. 당시 몰리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지난 21일 복귀한 몰리나는 노련한 리드로 김광현의 완급조절을 도왔다.
몰리나의 안정적인 리드 덕에 김광현은 짧은 인터벌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신시내티 타자들은 한층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1회초 좌타자 조이 보토를 상대로 직구와 슬라이더를 번갈아 던지며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낸 김광현은 후속타자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체인지업, 커브를 던져 타이밍을 빼앗은 뒤 빠른 직구를 뿌려 범타를 유도했다.
김광현은 2회초 직구,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만 펼쳤다. 신시내티 4번 타자 유지니오 수아레스에 직구만을 던지며 '힘 대 힘'으로 붙었고,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윙커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김광현은 빠른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솎아냈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광현은프레디 갈비스에 2구째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뺏었고, 우익수 뜬공으로 물리쳤다.
카일 파머에 안타를 맞아 2사 1루가 된 뒤 보토를 상대한 김광현은 직구 2개를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은 뒤 슬라이더 2개와 커브가 연달아 볼이 돼 풀카운트까지 갔다.
빠른 슬라이더가 모두 볼이 되자 몰리나는 느린 슬라이더를 요구했다. 김광현이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으면서 보토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광현은 4회부터는 시속 60마일대의 느린 커브를 초구로 선택해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동시에 느린 커브 뒤에 직구나 고속 슬라이더를 던져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4회초 선두타자 카스테야노스에 초구 커브를 던진 김광현은 직구를 뿌렸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0㎞ 초반에 불과했지만 카스테야노스는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2루 땅볼에 그쳤다.
김광현은 5회초 필립 어빈, 윙커를 상대로도 초구로 커브를 던졌다. 어빈에게는 커브를 던진 뒤 직구와 슬라이더를 연달아 뿌려 3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윙커에게는 2구째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2루타를 얻어맞았다.
김광현은 이후 2사 2루 상황에서 프레디 갈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때에도 초구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몰리나의 노련한 리드와 안정적인 제구로 쾌루를 펼친 김광현은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 첫 승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3.68에서 1.69까지 낮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