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18→25→30명…"집단감염 7~10일 시간차"
렘데시비르 공급 불안정해 중환자 치료도 난관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수가 나흘 사이에 12명에서 18명, 25명, 30명으로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수도권 중환자 병상 40%가 찬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다음주 중 중환자 병상 30개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으나 환자 증가세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국내 발생현황에 따르면 23일 오전 0시 기준 위중·중증 환자는 30명으로 지난 22일 25명 대비 5명 늘어났다.
위중 환자는 자가 호흡이 어려워 기관 삽관 또는 기계 호흡 치료를 받는 환자다. 심장과 폐를 대체하는 인공심폐장치 에크모(체외막산소요법·ECMO), 인공호흡기 등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중증 환자의 경우 스스로 호흡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세가 있어 산소마스크 치료가 필요하거나, 38.5도 이상의 고열 증상이 있는 환자다.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위중·중증 환자 수는 9명까지 줄었으나 19~20일 12명으로 늘었고 21일 18명, 22일 25명, 23일 30명으로 사흘새 2배 이상 늘었다.
이 처럼 위중·중증 환자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지난 15일 전후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급증한 이후 위중·중증 상태에 빠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방대본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신규 중환자 발생이 증가하는데 7~10일의 시차가 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환자 치료병상은 장비가 핵심인 만큼 병상 확보도 시간싸움이 됐다. 아직 환자 증폭 기점이 된 광복절로부터 10일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중환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21일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환자의 경우 중앙에서 중증도에 따라 병상을 총괄 배정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중환자 치료 병상은 75개로 이 중 위중·중증환자 30명(40%)이 사용 중이다. 정부는 일주일 내에 위중·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도 30개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일주일 내로 30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신속하게 중환자병상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다시 일어난다면 병상 확보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중증·위중환자의 회복시기를 단축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도 당분간 공급이 불안정해 기존 환자의 치료 속도를 높이는 것도 난제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일반 환자와 무증상·경증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 수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16일부터 매일 190명→228명→225명→230명→265명→283명→366명 늘었으며 23일 오전 0시 기준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000명을 앞둔 2890명이 됐다. 수도권에서는 23일 0시 기준 하루새 29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현재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가동률은 63%로 668개 병상이 입원 가능한 상태다. 생활치료센터는 477명분의 여유가 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사흘 연속 300명대의 환자가 신규 확진됨에 따라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4개소 확충하고 2인1실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증환자 증가와 관련해서는 병상뿐만 아니라 생활치료센터도 매우 중요하다"며 "생활치료센터의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1인 2실 이상으로 운영하는 부분도 준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국내 발생현황에 따르면 23일 오전 0시 기준 위중·중증 환자는 30명으로 지난 22일 25명 대비 5명 늘어났다.
위중 환자는 자가 호흡이 어려워 기관 삽관 또는 기계 호흡 치료를 받는 환자다. 심장과 폐를 대체하는 인공심폐장치 에크모(체외막산소요법·ECMO), 인공호흡기 등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중증 환자의 경우 스스로 호흡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세가 있어 산소마스크 치료가 필요하거나, 38.5도 이상의 고열 증상이 있는 환자다.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위중·중증 환자 수는 9명까지 줄었으나 19~20일 12명으로 늘었고 21일 18명, 22일 25명, 23일 30명으로 사흘새 2배 이상 늘었다.
이 처럼 위중·중증 환자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지난 15일 전후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급증한 이후 위중·중증 상태에 빠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방대본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신규 중환자 발생이 증가하는데 7~10일의 시차가 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환자 치료병상은 장비가 핵심인 만큼 병상 확보도 시간싸움이 됐다. 아직 환자 증폭 기점이 된 광복절로부터 10일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중환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21일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환자의 경우 중앙에서 중증도에 따라 병상을 총괄 배정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중환자 치료 병상은 75개로 이 중 위중·중증환자 30명(40%)이 사용 중이다. 정부는 일주일 내에 위중·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도 30개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일주일 내로 30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신속하게 중환자병상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다시 일어난다면 병상 확보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중증·위중환자의 회복시기를 단축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도 당분간 공급이 불안정해 기존 환자의 치료 속도를 높이는 것도 난제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일반 환자와 무증상·경증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 수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16일부터 매일 190명→228명→225명→230명→265명→283명→366명 늘었으며 23일 오전 0시 기준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000명을 앞둔 2890명이 됐다. 수도권에서는 23일 0시 기준 하루새 29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현재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가동률은 63%로 668개 병상이 입원 가능한 상태다. 생활치료센터는 477명분의 여유가 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사흘 연속 300명대의 환자가 신규 확진됨에 따라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4개소 확충하고 2인1실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증환자 증가와 관련해서는 병상뿐만 아니라 생활치료센터도 매우 중요하다"며 "생활치료센터의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1인 2실 이상으로 운영하는 부분도 준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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