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류와 영원히 함께 할 것" 英 SAGE 경고

기사등록 2020/08/23 06:13:26

"백신으로 근절 가능한 질병 아니다…독감처럼 반복적 재접종 필요"

인구밀도 높아지고 여행 빈번해져 코로나19 확산 쉬워져

[AP/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월에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일러스트 이미지. 2020.2.5.
[AP/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월에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일러스트 이미지. 2020.2.5.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떤 형태로든 영원히 인류와 함께 할 것"이라고 영국 정부 긴급상황과학자문그룹(SAGE)의 마크 월포트 경이 22일 경고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월포트는 이날 스페인 독감을 극복하는데 2년이 걸린 것처럼 코로나19도 2년 안에 끝나기를 희망한다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발언 이후 이같이 말하면서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구 밀집도가 높아지고 여행이 잦아지는 것은 코로나19가 쉽게 퍼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세계 인구는 스페인 독감이 퍼졌던 1918년보다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월포트는 BBC 4 라디오와의 대담에서 코로나19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백신"이 필요하지만, 코로나19는 "예방접종으로 근절할 수 있는 천연두 같은 질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는 어떤 형태로든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것이며 반복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독감 백신처럼 정기적인 재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그의 발언 전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기술 발전으로 세계가 "짧은 시간 안에" 코로나19를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1918년 스페인 독감을 극복하는데 2년이 걸린 것처럼 2년 안에 코로나19가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었다.

1918년 스페인 독감 창궐로 적어도 5000만명이 숨졌다. 코로나19는 지금까지 80만명이 조금 넘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

월포트는 한편 "코로나19가 다시 통제 불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앞으로는 좀더 표적화된 조치들을 통해 일반적인 봉쇄 조치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유럽 국가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초기에 코로나19 억제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던 일부 국가들에서도 다시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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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8/23 06:13: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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