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벽 구급차 타고 병원떠나 공항으로
![[옴스크=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를 러시아 옴스크의 공항으로 실어나르기 위해 구급차가 준비된 모습. 나발니는 지난 20일 독성 물질이 섞인 차를 마신 후 모스크바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의식을 잃었다. 독일 비정부기구(NGO) 시네마평화재단은 나발니를 이송하기 위해 러시아 옴스크로 응급 의료 항공기를 급파했다. 2020.08.22.](https://img1.newsis.com/2020/08/22/NISI20200822_0016599056_web.jpg?rnd=20200822095546)
[옴스크=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를 러시아 옴스크의 공항으로 실어나르기 위해 구급차가 준비된 모습. 나발니는 지난 20일 독성 물질이 섞인 차를 마신 후 모스크바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의식을 잃었다. 독일 비정부기구(NGO) 시네마평화재단은 나발니를 이송하기 위해 러시아 옴스크로 응급 의료 항공기를 급파했다. 2020.08.22.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독극물 중독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진 러시아의 반(反) 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22일(현지시간) 병원에서 공항으로 옮겨졌다. 그는 독일에서 치료받을 예정이다.
이날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트위터를 통해 나발니가 새벽 구급차에 실려 공항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나발니는 지난 20일 모스크바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의식을 잃었다. 출발 전 마신 차에 독성 물질이 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항공기가 옴스크에 긴급 착륙한 이후 그는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다.
국제사회는 그가 러시아 당국의 독극물 테러를 당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독일의 인권단체 시네마평화재단은 그가 독일에서 치료받아야 한다며 응급 비행기를 띄웠다. 러시아는 그가 비행기에 탈 상태가 아니라며 거부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의료진은 비행하기에 안정적인 상태가 됐다고 말을 바꿨다.
시네마평화재단은 그가 베를린의 샤리테병원에서 치료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의사들은 독살 시도의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의료진은 대사장애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며 혈당 저하가 의식을 잃게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2013년부터 나발니의 주치의였던 의사는 그가 항상 건강했으며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왔다고 반박했다. 또 평소 질병을 앓고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양의 독성 물질 전문가들은 독성 물질이 원인일 가능성을 그렇게 빨리 배제한 데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나발니의 지지자들은 러시아 당국이 의료진을 압박해 독살 시도의 증거가 사라질 때까지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에 이송이 허용된 건 국제사회 압박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나발니 측에게 필요한 모든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 당국이 이송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나발니 이송을 러시아 정부에 촉구해달라는 지지자들의 요청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러시아 당국이 이송을 막으려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날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트위터를 통해 나발니가 새벽 구급차에 실려 공항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나발니는 지난 20일 모스크바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의식을 잃었다. 출발 전 마신 차에 독성 물질이 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항공기가 옴스크에 긴급 착륙한 이후 그는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다.
국제사회는 그가 러시아 당국의 독극물 테러를 당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독일의 인권단체 시네마평화재단은 그가 독일에서 치료받아야 한다며 응급 비행기를 띄웠다. 러시아는 그가 비행기에 탈 상태가 아니라며 거부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의료진은 비행하기에 안정적인 상태가 됐다고 말을 바꿨다.
시네마평화재단은 그가 베를린의 샤리테병원에서 치료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의사들은 독살 시도의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의료진은 대사장애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며 혈당 저하가 의식을 잃게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2013년부터 나발니의 주치의였던 의사는 그가 항상 건강했으며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왔다고 반박했다. 또 평소 질병을 앓고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양의 독성 물질 전문가들은 독성 물질이 원인일 가능성을 그렇게 빨리 배제한 데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나발니의 지지자들은 러시아 당국이 의료진을 압박해 독살 시도의 증거가 사라질 때까지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에 이송이 허용된 건 국제사회 압박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나발니 측에게 필요한 모든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 당국이 이송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나발니 이송을 러시아 정부에 촉구해달라는 지지자들의 요청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러시아 당국이 이송을 막으려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