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철강그룹 바오우(寶武) 강철집단은 21일 중견업체 타이강(太鋼) 지분 51%를 무상으로 인계 받는다고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에 따르면 바오우 강철은 국유기업을 총괄하는 국무원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심사에서 승인을 받으면 타이강 집단과 경영 통합하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과잉생산 문제를 안은 철강업계의 재편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바오우 강철과 타이강 합병도 잉여생산 능력을 감축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타이강의 2019년 매출액은 797억 위안(약 13조7116억원), 순이익이 35억 위안이다.
세계철강협회 통계로는 타이강의 작년 조강 생산량은 1086만t으로 세계 40위이다. 바오우 강철의 생산량이 9500만t 정도인 점에서 통합하면 바로 1억t을 넘는다.
바오우 강철의 지난해 생산량은 20년 가까이 세계 1위를 지켜온 유럽 아르셀로 미탈의 9700만t에 육박했다.
그래서 타이강과 합병할 경우 2020년 생산량은 아르셀로 미탈을 제치고 세계 선두에 올라서게 된다.
중국은 2016년부터 잉여생산 능력 감축에 나섰지만 여전히 과잉상태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바오우 강철은 2019년 9월 중국 9위 마강(馬鋼) 집단을 자회사에 편입했다. 그해 11월에는 6위 서우강(首鋼) 집단 주식도 인수했다.
중국 정부는 바오우 강철을 축으로 해서 과잉설비 통폐합을 가속해 생산능력을 삭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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