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길거리에선 마스크 착용하고, 카페 가면 벗고···."
스타벅스 등 카페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감증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 카페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지만, 매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 스타벅스 등은 좌석을 줄이고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테이크아웃만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일 낮 12시께 서울 명동 일대 프랜차이즈 카페를 찾았다. 스타벅스 명동입구점을 비롯해 명동중앙로점, 명동미래점, 명동길점, 소공로점, 명동메트로점, 을지로한국빌딩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총 8곳이다.
먼저 을지로입구역과 가까운 스타벅스 명동입구점부터 방문했다. 2층과 3층 복층 구조다. 유리창 앞 자리에는 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 등으로 '혼밥'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12시30분께부터 손님들이 하나 둘씩 들어왔다. 이전보다 이용객은 30% 이상 줄어 한산했다. 50% 정도는 테이크아웃을 이용했다.
매장 이용 고객 중 마스크를 착용한 이는 절반 가량에 불과했다. 40대 남성 2명은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큰소리로 대화를 나눴지만 제지하는 직원은 없었다. 테이블에 '음료 취식 전과 후 대화할 때도 마스크 착용하기'라는 문구의 스티커를 부착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남성 2명과 여성 3명은 6인석 자리를 차지했다. 한 남성은 스타벅스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의식한 듯 "앉지마. 금방 나갈거야. 오래 있고 싶지 않아"라며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 옆에는 40~50대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 네 명이 자리했다. 더운 날씨 탓인지 매장에 들어오자마자 마스크부터 벗었다. 마스크에 목걸이 줄을 단 남성은 목 뒤로 넘긴 채 음료를 마셨다.
3층 한 켠에는 테이블과 의자 등을 쌓아 놓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으로 좌석 이용이 불가하오니 고객님의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판도 함께 놓여 있었다.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 넘게 나오면서 스타벅스는 위생 강화에 힘쓰고 있다. 서울·경기 모든 매장 좌석을 30% 이상 축소하고, 테이블 간격도 1~2m를 유지 중이다.
스타벅스 등 카페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감증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 카페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지만, 매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 스타벅스 등은 좌석을 줄이고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테이크아웃만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일 낮 12시께 서울 명동 일대 프랜차이즈 카페를 찾았다. 스타벅스 명동입구점을 비롯해 명동중앙로점, 명동미래점, 명동길점, 소공로점, 명동메트로점, 을지로한국빌딩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총 8곳이다.
먼저 을지로입구역과 가까운 스타벅스 명동입구점부터 방문했다. 2층과 3층 복층 구조다. 유리창 앞 자리에는 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 등으로 '혼밥'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12시30분께부터 손님들이 하나 둘씩 들어왔다. 이전보다 이용객은 30% 이상 줄어 한산했다. 50% 정도는 테이크아웃을 이용했다.
매장 이용 고객 중 마스크를 착용한 이는 절반 가량에 불과했다. 40대 남성 2명은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큰소리로 대화를 나눴지만 제지하는 직원은 없었다. 테이블에 '음료 취식 전과 후 대화할 때도 마스크 착용하기'라는 문구의 스티커를 부착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남성 2명과 여성 3명은 6인석 자리를 차지했다. 한 남성은 스타벅스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의식한 듯 "앉지마. 금방 나갈거야. 오래 있고 싶지 않아"라며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 옆에는 40~50대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 네 명이 자리했다. 더운 날씨 탓인지 매장에 들어오자마자 마스크부터 벗었다. 마스크에 목걸이 줄을 단 남성은 목 뒤로 넘긴 채 음료를 마셨다.
3층 한 켠에는 테이블과 의자 등을 쌓아 놓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으로 좌석 이용이 불가하오니 고객님의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판도 함께 놓여 있었다.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 넘게 나오면서 스타벅스는 위생 강화에 힘쓰고 있다. 서울·경기 모든 매장 좌석을 30% 이상 축소하고, 테이블 간격도 1~2m를 유지 중이다.
특히 소공로점은 점심시간 고객들이 몰리는 것을 우려, 매장 문을 활짝 열어 뒀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영플라자 사이에 위치해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카운터 앞에는 마스크를 쓴 이들이 일렬로 줄 서 있었지만, 매장 이용 고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를 나눴다.
20대 여성 A씨는 "매장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를 나눠 불안해서 테이크아웃을 했다"며 "정부의 방역 지침이 코로나10를 예방하는데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다. 당분간 테이크아웃으로만 운영하는 등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할리스커피 을지로입구점과 투썸플레이스 명동역점, 을지로입구점, 명동대연각타워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문 앞에 '매장 내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음료와 음식 섭취할 때를 제외하고는 방문객과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모두의 건강을 위한 것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안내판을 붙였다.
하지만 매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를 나누는 고객은 50%도 되지 않았다. 명동대연각타워점은 1인 좌석도 많은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노트북 등을 하곤 했다. 테이블 곳곳에 '사회적 거리두기 좌석'이라고 안내를 했지만, 점심시간 손님들이 몰린 탓에 해당 표지판을 치운 채 앉는 이들이 많았다.
신세계백화점 내 카페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백화점 1층 문 앞에는 '마스크 미착용시 출입 불가'라는 문구를 크게 붙여 놓았다.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코까지 올려서 제대로 착용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본점 6층에 위치한 스타벅스와 폴바셋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1시간 넘게 머물렀지만 점원들이 고객들의 대화를 제지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하는 모습은 한 번도 없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장 이용객들이 많이 줄고 배달·포장 주문이 늘었다"면서 "손님들에게 강제할 수 없지만,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대한 대화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테이블 수를 줄이고 수시로 예방 소독을 하는 등 방역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0대 여성 A씨는 "매장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를 나눠 불안해서 테이크아웃을 했다"며 "정부의 방역 지침이 코로나10를 예방하는데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다. 당분간 테이크아웃으로만 운영하는 등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할리스커피 을지로입구점과 투썸플레이스 명동역점, 을지로입구점, 명동대연각타워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문 앞에 '매장 내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음료와 음식 섭취할 때를 제외하고는 방문객과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모두의 건강을 위한 것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안내판을 붙였다.
하지만 매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를 나누는 고객은 50%도 되지 않았다. 명동대연각타워점은 1인 좌석도 많은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노트북 등을 하곤 했다. 테이블 곳곳에 '사회적 거리두기 좌석'이라고 안내를 했지만, 점심시간 손님들이 몰린 탓에 해당 표지판을 치운 채 앉는 이들이 많았다.
신세계백화점 내 카페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백화점 1층 문 앞에는 '마스크 미착용시 출입 불가'라는 문구를 크게 붙여 놓았다.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코까지 올려서 제대로 착용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본점 6층에 위치한 스타벅스와 폴바셋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1시간 넘게 머물렀지만 점원들이 고객들의 대화를 제지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하는 모습은 한 번도 없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장 이용객들이 많이 줄고 배달·포장 주문이 늘었다"면서 "손님들에게 강제할 수 없지만,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대한 대화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테이블 수를 줄이고 수시로 예방 소독을 하는 등 방역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