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3차 제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도 불똥 튀나

기사등록 2020/08/20 09:49:07

세계 3위 반도체 구매 기업...글로벌 반도체 수요 타격 불가피

화웨이 매출 비중 삼성전자 3.2%, SK하이닉스 11.4% 달해

"단기적 타격 가능성 있지만 장기적으론 수요·공급 재편될 것"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기자회견하는 옆으로 모니터에 '화웨이' 로고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DB 2020.7.16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기자회견하는 옆으로 모니터에 '화웨이' 로고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DB 2020.7.16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미국이 화웨이를 겨냥한 3차 제재안을 발표하면서,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은 전세계 21개국에 있는 화웨이 관련업체 38곳을 거래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로써 제재대상 화웨이 관련회사는 모두 152개로 늘어났다. 특히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기술이 화웨이와 그 계열사가 생산·구매·주문하는 '부품', '장비'에 사용되는 모든 거래에 대해 제재를 적용한다.

전문가들은 블랙리스트 기업이 추가된 것보다도, 두번째 제재에 조건이된 ‘화웨이가 설계한’이란 문구가 사라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화웨이에 공급되는 화웨이가 설계하지 않은 반도체에 대해서도 미국의 기술이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미국이 갖고 있는 기술과 장비는 생각보다 더 광범위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제재로 인한 타격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초에 미국 기술 없는 반도체는 존재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현실적으로 이제 어떤 업체도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기가 힘들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액은 208억달러로 애플(361억달러)과 삼성전자(334억달러)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반도체를 많이 사가는 큰 손의 손발이 묶이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당장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요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화웨이 매출 비중은 3.2%, SK하이닉스의 비중은 11.4%에 이른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화웨이는 막대한 반도체 재고를 쌓아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단기적 사업 차질은 생각만큼 크지는 않을 수 있다"면서도 "생각을 바꿔 보면, 화웨이의 재고가 소진되는 내년 중반 이후에는 또 다른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질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화웨이에 메모리 반도체를 팔지 못하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어느정도 타격을 볼 수 있다"면서도 "결국 장기적으론 화웨이가 빠진 자리를 다른 다양한 고객사들이 채우며 수요와 공급이 재편될 것”이라며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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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3차 제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도 불똥 튀나

기사등록 2020/08/20 09:49: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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