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탈주해 서울 일대를 돌아다니다 붙잡힌 50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확진 교인에 대한 경찰 수사가 완치 이후로 미뤄졌다.
19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0시 18분께 파주병원을 빠져나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종로와 신촌 일대를 돌아다니다 붙잡힌 50대 남성 A씨를 이날 새벽 1시15분께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검거해 재입원시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A씨는 병원 이탈 후 파주 조리읍에서 버스를 타고 관외로 이동한 뒤 서울 종로구와 서대문구 일대 커피숍과 법당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확진 상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는 등 감염병 확산 위험을 초래했다고 보고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A씨가 바이러스 배출 가능성이 있는 감염 상태인 만큼 당장 이탈 경위와 목적 등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타인에 대한 감염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무단이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완치 이후로 연기한 상태지만, 평택시의 이탈 확진자 고발 조치와 별도로 파주지역에서 발생한 무단이탈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환자를 완치시켜 타인에게 감염시킬 가능성을 없애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조사는 전혀 진행하지 못한 상태”라며 “조사를 맡은 경찰관 감염될 위험도 있어 완치 판정 이후에 자세한 탈출 동기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