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배태랑 "상황파악"-불후의 명곡 "편집 논의"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가수 김호중이 과거 불법 도박에 참여한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호중은 JTBC '위대한 배태랑'에 고정 출연 중이며, 게스트로 참여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이번 주 방송을 앞두고 있다.
'위대한 배태랑'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고, '불후의 명곡' 관계자는 "김호중의 출연 분량을 편집하는 것까지 고려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김호중은 과거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이날 공식 팬카페에 글을 올려 "어떠한 이유에서든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분들이 있는 만큼 더욱더 성실하게 노력하며 살겠다"고 했다.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는 전날 도박 의혹에 대해 "김호중이 전 매니저 지인의 권유로 불법 사이트에서 3만∼5만원 사이 베팅을 했다며 "처음에는 불법인 걸 몰랐고 이후 알면서도 몇 차례 더 한 것은 맞다"고 시인했다.
고개를 숙였지만 김호중에 대한 비판 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전 매니저와의 갈등을 시작으로 병역 문제, 전 여자친구 폭행설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불법 도박 문제까지 드러났기 때문이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의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게재된 상태다. '가수 김호중의 KBS 퇴출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는 이날 오후 700명 이상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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