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발 감염, 수도권 넘어 이미 전국 8개 시·도로 확산 시작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역에서도 확인되면서 전국적 확산이 진행 중이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7일 12시 기준 319명이며 이중 서울 209명을  제외하면 경기 85명, 인천 13명, 충남 5명, 강원 4명, 대구와 경북, 대전 각각 1명 등 총 110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시의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261명으로 증가해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지역에서도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17일 하루에만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35명 발생했다. 수원과 안양, 동두천, 의정부 등 서울 북부와 남부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타나는 상태다.

인천에서도 지난 17일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3명 늘었다. 미추홀구와 계양구 등에서 관련 확진자가 추가됐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외에도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5명 확인됐다. 지난 17일에는 공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확진자는 지난 13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서도 지난 16일에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대전·충청 지역에서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이 휩쓸고 갔던 대구·경북에서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확인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신도 또는 방문자 등 관련자 중 33명이 대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현재까지 2명의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구에 거주하는 60대 남성과 달성군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다.

경북에서는 67세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확진자는 지난 9~12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이송을 기다리던 중 도주했던 서울 사랑제일교회 40대 여신도가 지난 17일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7월까지도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했던 호남 지역에서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에서는 완산구에 거주하는 30대 여성과 군산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각각 지난 1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30대 여성은 지난 9일부터 12일 사랑제일교회 철야예배에 참석했다. 60대 여성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분들과 교회를 방문하셨던 분들, 8·15 집회에 참석하셨던 분들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주시기 바란다"며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 마시고 방역당국의 안내에 따라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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