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태극기 옹호 안 돼…역풍 맞으면 어쩌나"
초선 의원 "극우 보수와 선 긋는 쪽으로 흘러가"
하태경 "전광훈, 신천지보다 질 나빠…엄벌해야"
"대통령이 윽박지르면 안돼" 일부 두둔 주장도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중도층 공략 등으로 지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미래통합당이 '태극기 보수세력'을 중심으로 한 일부 교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세에 17일 침묵 혹은 강경발언으로 대응하며 선을 긋고 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8월2주차(10일~14일) 주간 집계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1주차 주간 집계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34.8%였다. 미래통합당 지지도는 1.7%포인트 상승한 36.3%로 탄핵 정국 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당 내부에서는 이러한 상승세가 '장외 투쟁' 방식이 아닌 국회 내 상임위·본회의 등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온건 전략'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도부 차원에서도 호남 수해현장 봉사 등을 진행하며 중도층 확보에 힘을 쏟는 만큼 당분간 '태극기 부대'와는 선을 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SNS에서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던 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호남 갔다오자마자 태극기 (세력) 옹호하는 것도 우스운 모양"이라며 "지지율도 올라가고 있는데 괜히 뭐라고 했다가 역풍을 맞으면 어쩌나"라고 우려했다.
한 통합당 초선 의원은 "얼마 전 발표된 당헌·당규, 총선 백서에도 나왔지만 극우 보수 세력과는 선을 긋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며 "아스팔트 태극기 세력과 일부 기독교, 부정투표를 주장하는 극우집단은 지금 재건 중인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 지도부가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는 데 대해선 "당헌·당규가 내부적으로 확립됐을 시점에서 해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의견 수렴은 덜한 상황이고, 때가 되면 지도부에서도 정리하리라 본다"고 했다.
일부 교회발 코로나 19 확산세가 심각한 만큼 집회 참석자들은 정부 당국의 방역 대책에 협조하고, 관련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강경발언도 당 내부에서 나왔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8월2주차(10일~14일) 주간 집계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1주차 주간 집계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34.8%였다. 미래통합당 지지도는 1.7%포인트 상승한 36.3%로 탄핵 정국 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당 내부에서는 이러한 상승세가 '장외 투쟁' 방식이 아닌 국회 내 상임위·본회의 등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온건 전략'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도부 차원에서도 호남 수해현장 봉사 등을 진행하며 중도층 확보에 힘을 쏟는 만큼 당분간 '태극기 부대'와는 선을 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SNS에서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던 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호남 갔다오자마자 태극기 (세력) 옹호하는 것도 우스운 모양"이라며 "지지율도 올라가고 있는데 괜히 뭐라고 했다가 역풍을 맞으면 어쩌나"라고 우려했다.
한 통합당 초선 의원은 "얼마 전 발표된 당헌·당규, 총선 백서에도 나왔지만 극우 보수 세력과는 선을 긋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며 "아스팔트 태극기 세력과 일부 기독교, 부정투표를 주장하는 극우집단은 지금 재건 중인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 지도부가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는 데 대해선 "당헌·당규가 내부적으로 확립됐을 시점에서 해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의견 수렴은 덜한 상황이고, 때가 되면 지도부에서도 정리하리라 본다"고 했다.
일부 교회발 코로나 19 확산세가 심각한 만큼 집회 참석자들은 정부 당국의 방역 대책에 협조하고, 관련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강경발언도 당 내부에서 나왔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수도권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19의 방역을 위해 모든 국민은 정부의 방역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집회 참석자들의 협력을 요구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광훈 목사는 자신의 교회에서 코로나 대규모 확산이 확인됐는데도 소속 교인들을 서울 집회에 동원했다"며 "코로나 사태 초기 신천지보다 더 질이 나쁘다.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만 "경찰은 기존의 사례를 참고해서 박원순 (전 시장) 분향소 설치를 지시한 사람들을 모두 기소하라"며 "내 편 무죄, 네 편 유죄의 이중잣대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정부가 특정 세력 집단을 공격하는 것은 코로나 19 확산 저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회 참석자들을 두둔하는 목소리도 일부 있었다.
정진석 통합당 의원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여당 차세대 주자가 화내고 윽박지르면, 검사받아야 할 사람들은 몸을 움츠리게 된다"며 "이런 성난 목소리가 코로나 확산 저지에 정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광훈 목사는 자신의 교회에서 코로나 대규모 확산이 확인됐는데도 소속 교인들을 서울 집회에 동원했다"며 "코로나 사태 초기 신천지보다 더 질이 나쁘다.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만 "경찰은 기존의 사례를 참고해서 박원순 (전 시장) 분향소 설치를 지시한 사람들을 모두 기소하라"며 "내 편 무죄, 네 편 유죄의 이중잣대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정부가 특정 세력 집단을 공격하는 것은 코로나 19 확산 저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회 참석자들을 두둔하는 목소리도 일부 있었다.
정진석 통합당 의원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여당 차세대 주자가 화내고 윽박지르면, 검사받아야 할 사람들은 몸을 움츠리게 된다"며 "이런 성난 목소리가 코로나 확산 저지에 정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