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7월 車 생산·수출↓…내수는 5개월 연속↑

기사등록 2020/08/17 11:00:00

현대·기아 생산↓…쌍용 30% 급감

신차 효과에 국산차 판매 9%↑

수출 12%↓…북미 회복세 긍정적

전기차 수출 36개월 연속 늘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노조 제공)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노조 제공)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모두 부진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3.8% 줄어든 34만5711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와 기아는 각각 0.1%, 7.6% 감소한 16만3585대, 12만3795대를 생산했다. 쌍용과 르노삼성도 각각 29.8%, 17.7% 줄어든 7837대, 1만3856대를 만들어냈다.

반대로 한국지엠의 생산 대수는 3만6363대로 9.5% 늘었다. 신차 트레일블레이저 판매 호조와 북미 지역 수출 확대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내수의 경우 전년 대비 8.9% 증가한 16만4539대가 팔리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국산차가 호조세를 보였는데 다양한 신차 출시와 업계별 특별할인 및 할부 혜택 등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한 14만3038대가 팔렸다.

현대는  아반떼, 그랜저, G80,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이 인기를 끌면서 28.4% 증가한 7만7381대를 팔았다.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도 3.5% 늘어난 6988대로 집계됐다.

반면 기아와 쌍용은 각각 0.1%, 23.0% 감소한 4만7050대, 6702대를 팔았다.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도 6301대로 24.2% 줄었다.

수입차 판매는 2만1501대로 0.7% 감소했다. 일본 수입차 판매가 크게 부진하면서 전년 대비 39.6% 줄었다.

업체별로는 닛산(-100%, 재고 없음), 렉서스(-26.1%), 토요타(-21.8%) 등이다. 그래도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판매는 11.7% 늘었다.

국내 자동차 수출은 11.7% 감소한 18만1362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현대(-15.5%, 7만9738대), 기아(-7.8%, 7만300대), 르노삼성(-65.3%, 2622대), 쌍용(-57.7%, 757대) 등 대부분 부진했다.

산업부는 북미 판매 증가세 전환과 유럽 시장 회복세 등으로 급감세가 완화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수출액이 20억4900만 달러 20.1% 증가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6.3% 줄어든 6억9300만 달러이다.

이외에 동유럽(2억3100만 달러, -20.1%), 중동(1억8400만 달러, -50.8%), 중남미(4900만러, -71.8%), 아프리카(4400만 달러, -49.2%), 오세아니아(2억3800만 달러, -12.3%), 아시아(1억7000만 달러, -3.5%)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부진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2만7468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39.3% 늘어난 1만7360대다.

세부적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수출이 각각 1만2511대, 88대로 105.1%, 23.9% 늘었다. 현재 전기차는 36개월 연속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현지 완성차 회사의 생산량 조정과 신흥시장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등으로 전년 대비 27.7% 감소한 14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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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7월 車 생산·수출↓…내수는 5개월 연속↑

기사등록 2020/08/17 1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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