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에 수도권 중환자실 71% 찼다…"의료자원 공동활용"(종합)

기사등록 2020/08/16 18:49:19

박능후 "감염병 전담병원·생활치료센터 여유 있어"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8.1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8.1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최근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중환자실 10개 병상 중 7개 병상에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도 환자가 늘어 절반 가까이 병상이 가동되고 있다.

정부는 병상은 물론 생활치료센터에 아직 여유가 있다면서도 환자 증가 추세가 빠른 만큼 수도권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6일 오전 0시 기준 격리돼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1103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이 403명, 경기가 382명 등 최근 집단감염이 급속도로 확산 중인 2개 지역에서 71.2%인 785명이 보고됐다. 여기에 인접한 인천 25명까지 더하면 810명(73.4%)의 수도권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전국 격리 중 환자 수는 이달 12일 오전 0시 기준 623명까지 감소했다. 당시 지역별로 경기가 174명, 서울이 147명으로 절반이 조금 넘는 321명(51.5%)이었다. 인천 12명까지 더해도 333명으로 53.4%였다.

그러나 11일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 12일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보고되고 본격적으로 신도 등에 대한 진단검사가 이뤄지면서 격리 중 확진자 수는 14일 700명대(705명), 15일 800명대(833명)로 순식간에 늘더니 이날 1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수도권 병상에는 빠른 속도로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다.

16일 오후 2시 현재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은 339병상 중 71.4%인 242병상에 환자가 입원 중이며 현재 입원 가능한 병상은 97개다.

지역별로 보면 고양시 기쁨153교회, 반석교회 등에 이어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 확진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경기 지역의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87.0%(69병상 중 60병상)에 달한다. 인천도 49병상 중 42병상에 환자가 입원해 있어 85.7%가 가동 중이다. 병상 가동률이 가장 낮은 서울도 221병상 중 140병상에 환자가 입원해 63.3%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1479병상 중 682병상에 환자가 입원해 46.1%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어 아직 797병상에 환자가 입원할 수 있지만 지역별로 사정이 다르다. 경기 지역은 517병상 중 66.7%인 345병상이 환자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인천은 33%(91병상 중 30병상), 서울은 35.2%(871병상 중 307병상)로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성북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5일 사이 249명이나 집중된 서울은 15일(263병상)부터 이날 오후 2시 하루 사이 44병상에 환자가 입원하는 등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무증상·경증 확진 환자가 주로 입소해 치료를 받는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아직 여유가 있다. 안산의 경기·수도권 생활치료센터는 200명 정원에 194명, 천안 중부권·국제 생활치료센터는 240명 정원에 215명 등 아직 409명이 더 입소할 수 있다.

그러나 확진자가 하루 사이 급증하고 있어 정부는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체계로 병상 부족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현재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에는 다소 여유가 있으나 급증하는 환자 추세를 고려해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역시 여력이 있으며 지자체에서 자체 생활치료센터 개소 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고 의료 관련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한다.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돌입한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대응에 한창이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의 방문자 명단을 확보하고 강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리는 한편 소재파악이 안 된 사람에 대해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주거지를 방문 조사하는 등 검사와 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15일 종교시설에 대해 정규예배·법회 외 모임·행사 금지, 식사 금지 등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 조치를 실시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중증환자 치료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등도 추가로 확보해 가고 있다.

2단계 격상에 따라 ▲학원 ▲오락실 ▲일반음식점(150㎡ 이상) ▲워터파크 ▲종교시설 ▲공연장 ▲결혼식장 ▲영화관 ▲목욕탕·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멀티방·DVD방 ▲장례식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방역수칙 준수명령 이행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방문자와 교인에 대해 증상유무와 상관없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검사와 격리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15일 종교시설 등 5만5196개소에 대해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이를 위반하면 집합금지로 강화하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벌금을 부과하는 한편, 확진자 발생 시 검사·치료 등에 대한 구상 청구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14~16일 3일간 종교시설, 영화관, 실내체육, PC방 등 5527개소를 대상으로 시설별 방역수칙 준수여부 등을 점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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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에 수도권 중환자실 71% 찼다…"의료자원 공동활용"(종합)

기사등록 2020/08/16 18:49: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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