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용자 관련 정보와 데이터도 양도 지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중국 동영상앱 틱톡(TikTok)의 미국사업 자산을 90일 내에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北京字節跳動科技)에 미국 내 틱톡 자산을 이같이 처분하라는 통첩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바이트댄스가 미국 국가안보를 훼손하는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믿게 하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틱톡 자산 처분 명령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그간 실시한 심사와 조사에 따른 조치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CFIUS가 이번 건에 관해 철저한 조사를 행하고 미국 이용자를 개인정보의 부적절한 이용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틱톡 자산의 처분을 만장일치로 제언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가안보와 외교정책, 경제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틱톡과 SNS앱 위챗(微信)의 모회사와 거래를 45일 후에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자산을 정리하라는 행정명령이 틱톡을 사용하는 1억명에 이르는 10대와 젊은층인 미국 이용자에 당장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바이트댄스에 미국에서 틱톡 사용자에게서 얻거나 유래한 자료 전부를 양도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의 미국사업을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MS 등이 인수교섭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완전한 보안. 완전히 안전하다고 증명돼야 한다. 우리는 어떤 정보도 중국으로 들어가길 원치 않는다"라고 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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