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사 구글은 14일 홍콩 통제를 강화하는 국가안전유지법(보안법)을 시행하는 홍콩 당국에 고객 자료정보를 더는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성명을 내고 6월30일 밤 홍콩보안법이 발효한 이래 어떤 사용자 정보도 홍콩 당국에 제공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요청에는 일절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성명에서 "미국 이외 당국이 외교절차를 밟아 범죄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럴 경우에도 고객정보에 관한 요청을 철저히 검토해 "과도하고 광범할 때는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거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구글이 홍콩 당국의 개인정보 제공 요청에 직접 대응하는 것을 중단한 조치가 홍콩을 사실상 중국 본토와 동일하게 취급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구글은 전날 홍콩 경찰에 미국과 맺은 형사공조조약을 통해서 정보제공을 요청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앞서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는 지난달 홍콩 내 사용자의 정보에 관한 홍콩정부의 제공 요구에 관한 처리수속을 일시 정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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