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지자도 나가지 말길…'미친놈' 이미지 뿐"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4일 보수단체의 8·15 광복절 대규모 집회 개최와 관련, "미래통합당에서 전광훈 목사측에 내일 행사 중단을 요청했으면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2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브리핑 기사를 링크한 뒤 "올 것이 오려나 보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통합당 지지자들은 내일 행사 나가지 마시라"며 "꼭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저런 행사는 보수에 '미친 놈들' 이미지만 덧씌울 뿐이다. 저건 정치도 아니고, 종교도 아니고, 그냥 광기"라고 표현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 교회에서만 확진자가 벌써 19명 나왔다. 아직 천 몇 백 명 더 검사를 받아야 한단다"며 "그 집회에 전국 방방곡곡에서 다 올라올 텐데, 이들이 돌아가서 전국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기도로 코로나 잡을 수 있다고 믿는 미친 놈들이니, 그 종교적 광기와 열정으로 확신을 가지고 곳곳에 코로나를 확산시키고 다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거, 막는다고 막아질 수는 없으니, 나중에 시위 참가자들로 인한 감염사태에 대해서는 최후의 한 사람까지 추적해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며 "미친 놈들의 미친 짓에 대가를 성한 사람들이 치를 수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오는 15일 낮 12시부터 경복궁 인근 사직로에서 '8·15건국절 국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시의 집회금지 명령에도 이들 단체는 집회금지 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며 집회 강행 의사를 분명히한 상태다.
미래통합당은 이들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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