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찰기, 민간 항공기와 식별 어려워…위험 초래" SCMP

기사등록 2020/08/12 13:00:00

미군, 민항기와 외관 유사한 정찰기 보유

지난주 中 부근 통과 미 정찰기 처음에는 민항기로 식별돼

전문가 "민항기를 군용기로 착각해 격추한 사례 있어"

[서울=뉴시스] 미 공군 E-8C 정찰기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2020.08.12
[서울=뉴시스] 미 공군 E-8C 정찰기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2020.08.1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군 정찰기가 민간 항공기와 구별하기 쉽지 않아 남중국해 상공을 통과하는 민항기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군 소식통과 전문가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은 SCMP에 미군은 민항기와 외관이 유사한 여러 개의 정찰기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정찰기는 중국 영공에 접근할 때 민항기 노선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최근 중국 남부 해안 부근에서의 정찰 활동을 늘리고 있으며, 지난 5일에는 미 공군의 조인트스타스(E-8C) 정찰기가  중국 광둥성 약 109.76㎞까지 접근해 중국이 반발했다.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장관급)은 지난 6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미 정찰기 활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익명의 소식통은 당시 E-8C 정찰기가 남중국해 약 9000m 상공을 통과했을 때 중국 광둥성의 항공 통제 레이더 시스템에는 상업용 여객기로 식별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정찰기가 광둥성 주도인 광저우 부근 상공을 통과할때쯤 레이더에 포착된 비행 물체가 미군 정찰기로 판명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식통은 "중국과 미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오판이 일어날 수 있다"며 "민항기를 엄폐물로 사용하는 것은 미국인들과 그들의 동맹인 이스라엘이 펼치는 일반적인 작전이다. 그러나 남중국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상공 중 하나로 민간 항공기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 카오슝 해군사관학교 전 교관인 루리쉬는 "많은 해군과 공군이 그들의 군사 활동을 은폐하기 위해 일종의 속임수를 쓴다며 지상의 군사장비들이 이를 확실히 식별하는 데 실패할 경우 민간 항공기와 선박에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은 속임수를 허용한다"며 "지상 미사일 부대가 영공을 통과하는 항공기의 정체를 확인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8일 우크라이나 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테헤란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이란군에 의해 격추돼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지난 1983년 9월1에는 미국 뉴욕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대한한공 보잉 747 여객기가 사할린 영공에서 소련 전투기 SU-15에 피격돼 탑승객 269명 전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의 콜린 코 교수는 전 세계의 모든 군사 및 민간 항공 교통 관제 센터가 레이더 기반의 항공기용 피아식별장비(IFF)를 사용해 물체를 식별한다"며 "정찰기가 민항기와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며 비행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코 교수는 "E-8C 정찰기 자체가 대형 항공기이므로 승무원들은 임무 완수 외에 항공기의 안전에 대해서도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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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찰기, 민간 항공기와 식별 어려워…위험 초래" SCMP

기사등록 2020/08/12 13: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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