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중도 입국학생’ 아십니까, 부산이 챙깁니다

기사등록 2020/08/12 15:03:07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시와 부산국제교류재단이 부산의 대학에 유학 중인 외국인 장학생을 선발, 최근 부산에 온 ‘중도 입국학생’의 멘토로 활용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부산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우수 외국인 장학생 7개국 22명을 화상 면접으로 선발했다. 이들 외국인 장학생은 부산유학 온라인 홍보와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부산다문화국제학교의 중도입국학생 28명과 ‘맞춤형 멘토링’을 진행,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멘토링은 8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진다.

이번에 선발된 외국인 장학생 22명은 한국어가 유창하고 한국 문화 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부산다문화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같은 국적의 청소년 멘토로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칠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부산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재단은 학생들에게 부산의 다양한 모습을 전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부산관광공사와 협력해 운영할 예정이다.

 중도입국청소년들은 한국인과 재혼하면서 한국으로 이주한 부모와 외국인 근로자들이 본국에서 데려온 자녀들이다. 외국에서 태어난 뒤 성장하면서 한국에 들어와 살게 된 청소년을 가리킨다. 이들 대부분은 부모의 국제재혼으로 갑작스럽게 한국으로 온 경우여서 한국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중도입국학생은 전국 기준 2019년 8697명으로, 2015년의 6529명에 비해 2168명이 증가했다. 부산시 역시 2018년 383명에서 2019년 42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부산국제교류재단 정종필 사무총장은 “중도입국학생이라는 개념이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들에 대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번 멘토링을 통해 중도입국학생들에게 언어 및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혜숙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8월부터 동행을 준비하는 외국인 장학생들의 열의가 뜨거우며, 이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중도입국학생들에게 행복한 부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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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중도 입국학생’ 아십니까, 부산이 챙깁니다

기사등록 2020/08/12 15:03: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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