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리얼미터 18개 행정부처 정책 지지도 평가
긍정평가 31.8%, 부정평가 42.6%…전월比 8.1%p ↓
100점 평점에 41.7점…3개월 만에 전체 평균 밑돌아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정책수행 평가 순위가 전월과 비교해 여섯 계단 하락했다.
12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20년 7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산업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고 답한 경우는 31.8%로 전월 대비 8.1%포인트(p) 하락했다. 반대로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42.6%로 9.8%p 올랐다. 나머지 25.7%는 '잘 모른다'고 답하거나 대답하지 않았다.
긍정적인 평가 중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7.7%로 전월보다 2.8%p 떨어졌다. 이외에 '잘하는 편'(24.1%), '잘못하는 편'(21.9%), '매우 잘못함'(20.7%) 순으로 비중이 컸다.
산업부의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바꾸면 41.7점으로 전월 대비 8.3점 빠졌다. 이는 18개 행정부처 평균인 44.4점을 밑도는 수준으로 전체 부처 가운데 14위에 해당한다. 산업부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부서는 통일부(40.7점), 국방부(39.0점), 국토교통부(36.8점), 여성가족부(31.4점) 등이다.
산업부 평점이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보다 적은 것도 3개월 만이다.
최근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와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등 원전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점도 주무 부처인 산업부에 악재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은 56.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중도층과 보수층은 각각 40.5점, 29.2점을 줬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64.5점), 열린민주당(55.0점), 정의당(48.2점) 지지자들이 후한 평가를 내렸다. 반면 국민의당(25.0점), 미래통합당(22.0점) 지지자들은 박한 점수를 줬다. 무당층의 점수는 30.9점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9.0점), 제주(47.0점), 대전·세종·충청(44.7점), 경기·인천(43.1점), 강원(42.2점), 부산·울산·경남(40.0점), 서울(36.5점), 대구·경북(30.3점)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따지면 60~69세(44.1점), 30~39세(43.3점), 18~29세(42.5점), 50~59세(42.1점), 40~49세(40.9점), 70세 이상(36.1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성별로 분류하면 남성(43.1점)이 여성(40.2점)보다 좋은 점수를 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을 병행해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1009명이 응답했고 4.8%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