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은 검은 쥐, 흰털 생겨
아드레날린, 면역시스템 활성화 등 영향
![[서울=뉴시스] 뉴시스 자료사진.](https://img1.newsis.com/2020/08/17/NISI20200817_0000583562_web.jpg?rnd=20200817172153)
[서울=뉴시스]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흰머리는 나이가 들면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나이가 들면 모낭 속에 있는 멜라닌 색소를 합성하는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감소한다. 이로 인해 머리카락의 색이 빠지고 흰머리가 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연구팀이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우리나라 성인 남녀는 평균 41세부터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젊은 사람에게서 흰머리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유전, 질병, 스트레스 등을 젊은 사람에게 흰머리가 나는 이유로 지목해왔다.
우선 유전적으로는 흰머리가 나게 하는 유전자는 우성 유전자로 부모 중 한 명이라도 흰머리가 빨리 나기 시작했다면 자식도 그럴 확률이 높다.
또 당뇨병, 갑상선질환, 백반증 등의 질환이 있으면 멜라닌 색소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 흰머리가 난다고 한다.
'자식이 속을 썩여 흰머리가 난다'는 어르신들의 말처럼 스트레스가 흰머리를 나게 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그동안 스트레스와 흰머리의 상관관계에 대해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된 것은 없었다.
다만 외국의 연구사례를 살펴보면 스트레스와 흰머리 사이에는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미국 하버드대 교수팀과 국제공동연구진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모낭에서 멜라닌 색소 생성에 관여하는 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가 고갈돼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지에 실렸다.
연구진은 검은 쥐에게 캡사이신 계통의 매운 물질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그러자 쥐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멜라닌 줄기세포의 세포 분열을 유도하는 노르아드레날린을 과분비했다. 이 물질을 흡수하고 증식한 줄기세포는 색소 공급기능을 잃어버리게 됐고 쥐의 털 색깔이 점점 옅어졌다.
미국 듀크대학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이 흰머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이 두피에 있는 혈관을 수축시켜 두피에 영양과 산소공급을 감소시키고, 멜라닌 색소 기능에도 영향을 줘 결국 흰머리가 나게 된다는 것이다.
멜리사 해리스 미국 앨라배마대학 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체계가 활성화돼 모발의 멜라닌 색소 생성을 방해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검은 쥐에게 약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주입하는 등 스트레스를 가했고, 그 결과 면역시스템이 작동하는 동시에 털 색깔이 연해지면서 흰 털로 변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바이올로지'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서울대병원 피부과 연구팀이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우리나라 성인 남녀는 평균 41세부터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젊은 사람에게서 흰머리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유전, 질병, 스트레스 등을 젊은 사람에게 흰머리가 나는 이유로 지목해왔다.
우선 유전적으로는 흰머리가 나게 하는 유전자는 우성 유전자로 부모 중 한 명이라도 흰머리가 빨리 나기 시작했다면 자식도 그럴 확률이 높다.
또 당뇨병, 갑상선질환, 백반증 등의 질환이 있으면 멜라닌 색소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 흰머리가 난다고 한다.
'자식이 속을 썩여 흰머리가 난다'는 어르신들의 말처럼 스트레스가 흰머리를 나게 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그동안 스트레스와 흰머리의 상관관계에 대해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된 것은 없었다.
다만 외국의 연구사례를 살펴보면 스트레스와 흰머리 사이에는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미국 하버드대 교수팀과 국제공동연구진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모낭에서 멜라닌 색소 생성에 관여하는 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가 고갈돼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지에 실렸다.
연구진은 검은 쥐에게 캡사이신 계통의 매운 물질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그러자 쥐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멜라닌 줄기세포의 세포 분열을 유도하는 노르아드레날린을 과분비했다. 이 물질을 흡수하고 증식한 줄기세포는 색소 공급기능을 잃어버리게 됐고 쥐의 털 색깔이 점점 옅어졌다.
미국 듀크대학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이 흰머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이 두피에 있는 혈관을 수축시켜 두피에 영양과 산소공급을 감소시키고, 멜라닌 색소 기능에도 영향을 줘 결국 흰머리가 나게 된다는 것이다.
멜리사 해리스 미국 앨라배마대학 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체계가 활성화돼 모발의 멜라닌 색소 생성을 방해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검은 쥐에게 약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주입하는 등 스트레스를 가했고, 그 결과 면역시스템이 작동하는 동시에 털 색깔이 연해지면서 흰 털로 변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바이올로지'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