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에서는 연일 반정부 시위
디아브 총리 '조기총선' 카드 제시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대폭발 참사를 겪은 레바논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연다.
BBC 등에 따르면, 회의는 프랑스와 유엔 주도로 마련됐으며 레바논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8시)부터
열린다.
이번 폭발로 최소 158명이 사망하고 500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약 3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직접적 피해액만 150억 달러(약 18조원)로 추정되고 있다.
레바논 국민들은 이번 사건을 정부 등 기득권층의 뿌리깊은 부패와 무능에서 비롯된 '인재'로 규정하고, 연일 거리로 나서 부패척결 시위를 벌이고 있다. 8일에도 수천명이 시위에 참가했으며, 경찰은 최루가스로 응대했다.
하산 디아브 총리는 대국민 TV연설에서 '조기 총선'을 제안하고, 10일 내각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기총선 카드로 국민들의 분노가 수그러들지는 미지수이다.
프랑스 대통령궁에 따르면, 9일 화상 정상회의는 "레바논의 핵심 국제파트너들이 모여 국제사회의 긴급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중국, 러시아, 이집트, 요르단, 영국 등이 참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일요일에 마크롱 대통령, 레바논 지도자들, 그리고 전 세계 여러 국가 리더들과 함께 컨퍼런스콜(call)을 갖는다. 모두가 (레바논을) 돕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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