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긴 시간 힘들고 지친 국민에게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닷속 난파선과 수중문화재 이야기'를 선보이는 자리다. 직접 해양유물전시관(전남 목포)을 방문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고화질의 신안보물선(신안선)을 만나서 감상할 수 있다.
신안선은 중세 무역선으로 1323년께 중국에서 일본을 향해 출항했지만 고려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이후 1975년 신안 섬마을 어부가 중국도자기를 우연히 발견하며 세상에 알려졌고, 당시 해저 20m지점에서는 도자기와 각종 공예품 약 2만7천점, 중국동전 28톤 등이 발굴됐다.
하지만 거대한 신안보물선과 그 안에 실렸던 대표적인 유물들을 한데 모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최초다. 전시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난파선인 '신안선'(길이 약 30m)과 관련 유물 사진 80여점, 만화동영상과 기록영화(다큐멘터리) 등 영상 2편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1일부터 해양유물전시관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해양유물전시관 e뮤지엄'도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관람객들은 중세 동아시아 사람들의 바닷길 문화 교류를 이해하고, 수백 년 전 차와 향, 장식, 일상생활 문화가 오늘날 우리들의 취향, 미감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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