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160㎜ 폭우로 병천천 수위 급상승
인접지역 청주 북부권 주민 긴급 대피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3일 충남 천안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충북 청주시 미호천에 합류하는 병천천이 범람 위기에 놓였다.
청주시는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청원구 오창읍 성재리와 흥덕구 옥산면 사정리 하천변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천안에는 160㎜, 시간당 최대 54.6㎜의 폭우가 쏟아지며 병천천의 수위가 급격히 불어났다. 병천천은 청주시 옥산읍과 오창읍을 가로질러 미호천교 인근에서 미호천과 합류한다.
두 지역 주민들은 하천 범람을 대비해 임시 둑을 쌓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섰다. 나머지 주민들은 오창스포츠센터와 옥산면 사정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다.
하천 수위가 마을 배수로보다 상승함에 따라 오창읍 성재리·복현리, 옥산면 사정리·환희리 지역의 빗물이 하천으로 유입되지 못해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병천천 수위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오는 5일까지 천안지역에 100~300㎜의 비가 예보돼 있어 하천 범람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주지역에는 12.5㎜의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