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31일 중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시장 예상을 넘어 호조를 보임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 개장했지만 주말을 맞아 지분조정 매물이 출회하면서 속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15.24 포인트, 0.47% 밀려난 2만4595.35로 폐장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57.12 포인트, 0.57% 하락한 1만39.96으로 거래를 끝냈다.
항셍지수를 구성하는 50개 종목 가운데 25개가 하락하고 21개는 올랐으며 4개가 보합이다.
30개 주요 기술 종목으로 이뤄진 항셍과기 지수는 0.77% 상승했다.
시가 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가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0.2% 내렸다.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도 1.6% 밀렸고 중국건설은행과 중국공산은행, 유방보험은 1.~1.5% 떨어졌다. 중국해양석유와 중국석유화공 역시 2.8%, 2.3% 하락했다.
전날 발표한 1~6월 결산에서 최종적자를 기록한 홍콩 부동산주 항룽지산과 카오룽창 지산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주 알리바바는 0.5%. 스마트폰주 샤오미도 0.4% 상승했다.
애플의 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공급선인 음향부품주 루이성 과기는 3.6%, 광학부품주 순위광학 1.0% 뛰었다.
홍콩교역소는 2.1%, 중국 의약품주 스야오 집단 1.2%, 마카오 카지노주 인허오락 1.7% 올랐다.
중국 자동차주 지리 HD와 부동산주 중국해외발전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거래액은 메인보드가 1191억5380만 홍콩달러(약 18조3032억원), H주는 271억1960만 홍콩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홍콩 증시는 7월 들어 강세를 보이면서 항셍지수가 초반에 2000포인트 이상 올라 2만6800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중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치면서 하락을 거듭해 결국 상승폭이 168포인트, 0.68%까지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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