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재입북' 김포경찰서장 대기발령…"사건처리 미흡"

기사등록 2020/07/31 17:09:08

탈북민 재입북 사건 관련 조치…경찰, 감찰 진행

"탈북민 관리, 사건 처리 과정서 미흡 부분 확인"

탈북 여성 성폭행 의혹 조치 적절성도 진상조사

[인천=뉴시스]김병문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씨를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을 발견, 확인하고 현재 정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8일 오전 김씨의 가방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의 한 배수로 모습. 2020.07.28. dadazon@newsis.com
[인천=뉴시스]김병문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씨를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을 발견, 확인하고 현재 정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8일 오전 김씨의 가방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의 한 배수로 모습. 2020.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경찰이 김포 '탈북민 재입북' 사건과 관련해 관할 경찰서장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월북, 성폭행 의혹 등 최근의 탈북민 관련 논란에 대한 감찰 등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 탈북민 재입북 사건과 관련해 경기 김포경찰서장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탈북민 관리 및 사건 처리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확인됐다"고 조치 사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월북한 탈북민에 대한 성폭행 혐의 수사 등 과정에서의 관련 조치, 현직 경찰 간부의 탈북 여성 성폭행 의혹 관련 조치 등이 적절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먼저 경찰은 성폭행 의혹 수사 대상이던 김모(24)씨가 탈북 3년 만에 다시 월북한 사건과 관련한 일선 조치의 적절성을 파악 중인데, 기초 조사 이후 감찰에 들어가면서 관할인 김포서장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는 재입북 의심 제보를 받고도 경찰의 조치가 미흡했으며, 성폭행 혐의 관련 조사가 지연됐다는 등의 의혹이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또 탈북 여성이 경찰 간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경찰관 소속인 서울 서초경찰서 등의 조치 적절성을 따져보고 있다.

여성 측은 2016년 5월 이후 약 2년 간 12차례 성폭행을 당했으며, 서초경찰서 측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경찰서에서는 여성과 상담을 진행하고 이후 절차에 대해 설명을 한 적은 있으나, 이후 진정하거나 재방문하지 않아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상태다.

반면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 간부는 성폭행을 주장한 여성에게 무고 등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하는 등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 경찰관은 합의된 관계였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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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재입북' 김포경찰서장 대기발령…"사건처리 미흡"

기사등록 2020/07/31 17:09: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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