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코로나19 신규확진 463명 '역대 최대'…독자 긴급사태 가능성

기사등록 2020/07/31 14:36:56

도쿄도지사 "독자적 긴급사태 선언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누적 확진자 1만 2691명

6400명 이상이 7월 확진자

[도쿄=AP/뉴시스]지난 29일 일본 도쿄의 한 횡단보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2020.07.30.
[도쿄=AP/뉴시스]지난 29일 일본 도쿄의 한 횡단보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2020.07.3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수도 도쿄(東京)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급증이 계속되고 있다. 31일 신규 확진자는 463명으로 또 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NHK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이날 463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이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코로나 대책을 제대로 실시한다는 의미에서 도(도쿄도) 독자적인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하는 것도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올해 여름방학에 대해 "여행과 이벤트도 계획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올해에는 유감스럽지만 예년과는 다른 여름이다. 지금 여기서 대책을 완화할 수 없다"며 "그 의의를 여러분이 공유해 달라. 감염 확산 방지를 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도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명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367명을 제치고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경신했다.

이로써 도쿄도 누적 확진자는 1만 269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약 절반이 7월 확진자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도쿄 7월 확진자는 약 6400명 이상이다.

감염자가 급증하자 도쿄도는 지난 30일 주류를 제공하는 음식점, 노래방 등에 대해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기간은 8월 3일부터 31일까지다.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20~30대의 젊은 세대가 다수지만, 중증화 위험이 높은 40대 이상 감염자도 증가하고 있다. 감염 경로도 확산하고 있다. 호스트 클럽 등 유흥가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의 회식, 가정 등에서 감염이 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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