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루이스 의원 장례식 추도사에서 '선거법개혁' 촉구

기사등록 2020/07/31 10:31:15

"유권자 자동등록, 투표소 추가, 사전투표 확대해야"

"투표에 대한 냉소주의가 유권자들을 억압하는 핵심 전략"

CNN "퇴임 후 가장 강력한 연설"

[앨라배마(미 조지아주)=AP/뉴시스]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베니저 침례교회에서 열린 고 존 루이스 의원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0.7.30.
[앨라배마(미 조지아주)=AP/뉴시스]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베니저 침례교회에서 열린 고 존 루이스 의원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0.7.30.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존 루이스 전 하원의원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미 선거법의 대대적인 개혁을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조지아 주 애틀란타  에버니저 침례교회에서 열린 루이스 전 의원 장례식 추도사에서 사전투표를 확대하고, 모든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유권자 자동등록, 그리고 선거일을 국경일로 정하도록 선거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존(루이스)처럼, 우리는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수단인 선거권을 위해 더 열심히 싸워야 한다"며 "(1965년 제정된) 선거권법은 우리 민주주의의 가장 훌륭한 성취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게 바로 존이 (1965년 당시 앨라배마주 셀마에 있던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를 건넌 이유, 그가 피를 흘려던 이유였다"고 강조했다.

 또 "그건 민주당과 공화당의 노력의 결과였고,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그의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이 재임시 다시 서명했던 것이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국민들이 좀 더 쉽게 투표할 수있는 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선거권법'의 이름을 '존 루이스 선거권법'으로 바꾸자면서, 이 법을 "더욱 좋게 만들기 위한 행진을 계속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전과자를 포함해 모든 미국인들을 자동적으로 유권자로 등록하고, 투표소를 추가하며, 사전 투표를 확대하고, 선거일을 국경일로 만들자. 만약 공장에서 일해야 하고, 싱글 마더여서 시간을 낼 수없다면 사전투표를 할 수 있게 하자"고 말했다.

미국은 유권자라 하더라도 투표를 하려면 미리 주 선거위원회에 유권자 등록을 해야한다. 생계 등을 위해 등록할 시간이 없는 사람은 투표를 할 수없다. 히스패닉과 흑인 등 소수인종 저소득층이 투표를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다. 워싱턴 DC 등 일부 주에서 유권자 자동등록이 실시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전국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바마는  "당파에 따른 게리맨더링(특정 후보자나 특정 정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획정하는 행위)을 끝내고, 모든 유권자들이 자신의 정치인을 선택할 수 있게 하자. 신이 모든 미국인들에게 부여한 (투표)권리를 지키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서 "너무나 많은 시민들이 투표해봤자 달라지는게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런 냉소주의가 바로 유권자들을 억압하고, 좌절시키며, 유권자 자신의 힘에 대한 신념을 막는 핵심 전략"이라며 "투표는 민주주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CNN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날 추도사를 '퇴임 이후 가장 연설'로 평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오바마가 백악관을 떠난 후 가장 강력한 '정치적 개입' 메시지를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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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루이스 의원 장례식 추도사에서 '선거법개혁' 촉구

기사등록 2020/07/31 10:31: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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