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약 60조...운영사 바이트댄스, 미국사업 부문만 분리 매각 검토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벤처투자사 세쿼이어 캐피털(紅杉資本) 등이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 동영상앱 틱톡(TikTok)에 대한 매수를 제안했다고 동망(東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3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北京字節跳動科技)에 출자하는 세쿼이어 캐피털 등은 틱톡의 자산가치를 500억 달러(약 59조5550억원)로 평가하고 그에 맞춰 인수할 의향을 전달했다.
틱톡의 기업 평가액은 2020년 매출 예상액 10억 달러의 50배에 상당하며 유력한 경쟁사인 미국 스냅(SNAP)의 330억 달러를 훨씬 능가하는 수준이다.
인수에 나선 것은 세쿼이어 외에 제너럴 애틀랜틱 등이며 모두 바이트댄스에 출자했으며 틱톡 지분의 과반수를 취득하겠다고 제의했다고 한다.
바이트댄스 장이밍(張一鳴) 창업주가 이런 제안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틱톡에 대해 미국 당국은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에 유출할 우려 등을 제기하면서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원 국토안전보장 위원회는 지난 22일 틱톡을 연방공무원이 정부지급 단말기에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틱톡 운영과 영업, 경영구조 등에 관해 다양한 선택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관계 소식통은 바이트댄스가 틱톡 매각에 나설 경우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만 떼어내 파는 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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