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유은행 중국은행의 투자 자회사 중은국제(中銀國際)는 대립이 격화하는 미국의 금융제재에 대비해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간 자금결제에 위안화 국제결제 시스템(CIPS) 이용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동망(東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에 따르면 중은국제는 29일 리포트를 통해 미국이 일부 중국 은행의 달러 결제 접근을 차단하는 극단적인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이 달러를 외환관리의 기축통화로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은국제는 벨기에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네트워크에서 CIPS로 이행함으로써 중국의 국제결제에 관한 데이터를 미국이 파악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포트는 SWIFT 사용정지를 포함해 미국이 중국 은행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면밀히 검토, 사전에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중은국제는 유럽연합(EU)이 미국 제재를 받는 이란과 무역과 경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발동한 '블로킹 규제'와 비슷한 법규를 중국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할 목적으로 2015년 CIPS를 도입했다. 현재 CIPS에는 세계 96개국이 참여하며 2019년 결제액이 하루 1357억 위안(약 23조1246억원)에 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