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41% 정부' 발언 감사원장 옹호…"윤석열 떠올라"

기사등록 2020/07/29 17:53:37

"대통령이 임명 당시 높이 평가했는데 여당서 공격"

"친정부 감사위원 임명 거부했다고 흔들기 나섰나"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0.07.2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0.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미래통합당은 29일 월성 원자력발전소 조기 폐쇄 감사 과정에서 탈원전 정책을 '대선 지지율 41% 정부의 국정과제'라고 언급한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관련 질의를 쏟아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여당의 겁박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감사원장 지명과 임명 당시 최 원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런데 월성1호기 원전 조기폐쇄 감사를 원칙대로 진행하자 사정이 180도 바뀌었다.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의 뜻'을 받드는 감사원장을 집중공격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자신들 구미에 안 맞는다고 헌법과 감사원법이 독립성을 보장한 국가 최고 감사기구 수장을 핍박하고 공격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히 수사하라'며 대통령이 임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금 모습을 함께 떠올린다"고 지적했다.

배준영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이번에는 감사원인가"라며 청와대가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의 감사위원 임명을 요구했지만 최 원장이 거부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언급했다.

배 대변인은 "행정기관과 공무원의 직무에 대한 감찰을 목적으로 설립된 감사원은 행정부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이 그 어느 곳보다 중요한 기관"이라며 "그런데 여당 의원의 입에서, 최근 청와대가 법관 출신이 아닌 친(親) 정부 인사를 감사위원에 임명하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감사사항을 최종 의결하는 감사원 최고협의체에 내 편을 앉히겠다고 한 것도 억지이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이를 거부했다고 감사원장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결국 감사원장은 '대통령 국정과제 정당성을 폄훼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청와대 대변인은 '감사위원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못을 또 박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조국 사태 때에도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강조하던 청와대"라며 "청와대는 공평무사한 인사를 하면 된다. 그 인사권이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법상식을 뛰어넘는 무소불위의 권한이 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앞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7일 한겨레 신문에 최 원장이 지난 4월9일 감사위원회 직권심리에서 '대선에서 41%의 지지 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가 국민의 합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최 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 전 장관이 조기 폐쇄 방침을 설명하면서 월성 1호기에 문제가 많다는 것은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다는 취지로 말씀했다"며 "(그래서 제가) 저도 모르고 있었는데 전 국민이 알고 있다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반론을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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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41% 정부' 발언 감사원장 옹호…"윤석열 떠올라"

기사등록 2020/07/29 17:53: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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