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타이베이 증시는 28일 전날 급등에 따른 반동으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출회하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자취안(加權)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57 포인트, 0.01% 소폭 밀려난 1만2586.73으로 거래를 끝냈다.
전날 지수는 반도체 관련주 강세로 30년5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익을 확정하는 매도세가 장 막판에 걸려 쏟아졌다.
1만2951.72로 출발한 지수는 1만2533.19~1만3031.70 사이를 오르내렸다. 처음으로 1만3000대를 돌파했지만 주춤했다. 금융주를 제외한 지수는 1만875.29로 2.18 포인트 떨어졌다.
주요 8대 업종 가운데 시멘트·요업주가 0.93%, 식품주 1.14%, 방직주 1.59%, 제지주 3.01%, 건설주 1.36% 각각 하락했다.
하지만 전날 유일하게 올라 급반등세를 주도한 전자기기주는 다시 0.42% 상승했고 금융주도 0.04% 소폭이나마 올랐다.
지수 구성 종목 중 737개가 떨어지고 172개는 상승했으며 50개는 보합이다.
반도체 설계개발주 롄파과기와 스마트폰주 훙다 국제전자가 하락했다. 대형 은행주 궈타이 금융, 식품주 퉁이기업, 화학주 대만 플라스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밍후이(明輝)-DR, 훙광(虹光), 다인(大飮), 야뤄파(亞諾法), 싱후이(杏輝)가 급락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받은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만 정부가 2100억 대만달러 규모 추가 경기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수혜를 기대하는 종목은 상승했다.
전자기기 위탁제조 훙하이 정밀, 통신주 중화전신도 견조하게 움직였다. 자전거주 쥐다 기계공업(자이언트)과 메이리다 공업 역시 올랐다.
주말 뉴욕 증시에서 폭등한 여세로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시가 총액 최대의 반도체 위탁생산 TSMC(대만적체전로제조)는 인텔에서 반도체 수주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에 다시 2.5% 뛰었다.
징위안광전(晶電), 이자(毅嘉), 룽다(隆達), 중유(中釉), 룽화(隴華)는 급등했다.
거래액은 3432억5200만 대만달러(약 14조356억원)로 폭증했다. 푸방 VIX, TSMC, 롄화전자, 위안다 타이완(元大台灣) 50반(反)1, 위산(玉山) 금융의 거래가 특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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