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인영 공방…"철 지난 색깔론" vs "국가관 점검 당연"

기사등록 2020/07/24 23:28:25

與 "야당 미몽서 깨어나야"…태영호 징계 요구도

통합 "통일부 장관에 국가관 어떤지 당연히 점검"

이인영 아들 병역 면제에 野, 청문보고 채택 거부

민주 "내밀한 사적 정보까지 보겠다는 건 억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국무위원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7.2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국무위원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여야는 24일에도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 논란을 벌였다. 결국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미래통합당의 반대로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태영호 의원을 비롯한 통합당 청문위원들이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사상'을 문제삼은 데 대해 '철 지난 색깔론'이라며 맹비난했다. 태 의원은 전날(23일)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를 주체사상 신봉자로 몰아가 논란이 일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철 지난 색깔론의 비타협적 투쟁과 집단 이기주의 등 우리 시대가 극복해야 할 일들이 한꺼번에 나타난 청문회였다"며 "아직도 색깔론으로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것이란 야당이 있다면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국민과 민주주의, 국회를 모독한 행위에 대해 엄정 조치해야 한다"며 태 의원의 징계까지 요구했다.

이 같은 지적에 통합당은 "당연한 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태 의원이 외통위 의원으로, 우리나라 통일 정책을 관장하는 장관에게 북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고 국가관이 어떤 것인지 당연히 점검을 해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구나 (이 후보자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출신인데 옛날 전대협이 갖고 있던 강령을 본인이 신봉하는지 바뀌었는지 국민을 대신해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을 두고도 논란은 계속됐다. 통합당은 이 후보자의 아들이 척추질환으로 군 면제를 받은 게 부적절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급기야 통합당은 아들 병역 면제와 관련한 이 후보자의 자료제출 거부를 문제삼아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통합당은 이날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퇴장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자녀 병역문제 등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 청문보고서의 내용이 합의가 되지 않았음에도 여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이 후보자는 부실한 자료제출은 물론, 청문회에서 여러 의혹이 지적되었음에도 불성실한 해명으로 국민의 불신을 초래했다. 시종일관 고압적인 자세와 동문서답식의 답변으로 일관해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자격 없음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또 다시 시작된 통합당의 몽니에 유감을 표한다"며 "청문회 시작부터 사상검증 카드를 꺼내며 정쟁만 일삼더니 이번엔 개인 정보에 해당하는 사적 진료 기록까지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후보자 아들에 대한 의혹제기 부분은 이미 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된 사안"이라며 "통합당이 개인의 내밀한 사적 정보까지 들여다보겠다는 건 억지 중의 억지"라며 "다른 의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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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인영 공방…"철 지난 색깔론" vs "국가관 점검 당연"

기사등록 2020/07/24 23:28: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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