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애플이 인도에서 스마트폰 최신기종 아이폰11 생산에 들어가 미국과 대립이 격화하는 중국에서 이탈을 가속하고 있다고 인도 이코노믹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관련 업계 소식통을 인용, 애플의 공급자인 전자기기 위탁제조 서비스(EMS) 세계 최대 업체인 대만 훙하이(鴻海) 정밀 산하 폭스콘(Foxconn)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서 아이폰11 생산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스마트폰 아이폰 SE 2세대 제조도 인도에서 시작할 계획이며 대만 EMS 위스트론(緯創資通)이 아이폰 SE 1세대를 출하한 벵갈로르 공장에서 진행한다.
애플은 인도에서 만든 아이폰11을 전 세계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인도에서는 그간 폭스콘이 아이폰 XR을, 윈스트론이 아이폰7을 생산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언론은 앞서 훙하이 정밀이 미중 무역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홍콩보안법 등을 둘러싼 리스크를 분산하고자 인도로 생산거점의 이탈을 본격화했다고 전했다.
훙하이 정밀은 중국생산 비율을 낮추려는 최대 고객 애플의 의향에 응해 신기종을 인도에서 제조하게 됐으며 아이폰 신기종 생산규모는 초기에 월간 25만대로 일단 현지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생산량을 확충하면서 70~80%를 인도 이외 시장에 출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타밀나두주 고위 관계자는 훙하이가 아이폰 생산 투자를 포함해 공장 확충에 250억 루피(약 4020억원) 투입, 최대 2만5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고 확인했다. 일부 언론이 훙하이가 1조원 이상 투입한다고 전했다.
시장조사 전문 IDC 자료로는 2020년 1~3월 1분기 인도 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62.7%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IDC는 4분기에 700~1000달러 고가격대 스마트폰 기종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배증하는 급성장을 보일 것이라면서 아이폰11이 68%의 높은 셰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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