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코로나19 백신 여러 차례 접종 필요할 수도"

기사등록 2020/07/23 15:26:20

"전 세계적으로 최소 70억 차례 백신 접종 필요"

"미국 코로나 19 사망률 최저라는 트럼프 발언 틀려"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면역력을 갖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에 걸쳐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전망했다.

수 차례에 걸쳐 백신을 접종받아야 할 경우 전세계적으로 70억 차례 이상의 백신 접종을 필요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이츠는 22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백신 중 어떤 것도 단 한 번의 투약만으로 효과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그것(한 차례의 접종으로 효과를 보는 것)이 희망이었다"고 말했다.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코로나19 퇴치에 3억 달러(약 3595억원)를 기부한 게이츠는 또 코로나19 백신 배분을 위해서는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전염을 완전히 차단하려면 전세계적으로 70∼80%의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이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숫자"라고 그는 말했다.

2015년부터 전 세계적인 유행병의 위협에 대해 경고해 온 게이츠는 백신의 효능에 대해  "불확실성이 많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달에 두 차례 접종해야 하는 모더나 백신은 오는 27일께 임상실험을 시작한다. 백신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이 실험은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게이츠는 최종적인 백신이 안전할지에 대한 질문에 "미 식품의약국(FDA)이 안전하지 않은 백신의 시중 유통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FDA가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세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21일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하루 1000명이 넘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총 사망자는 14만2677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게이츠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실과 틀리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혀 그렇지 않다. 거의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해도 미국은 최악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나는데도 미국은 개방에 나섰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코로나19 발생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이유로 낮은 마스크 착용, CDC 활동에 대한 제약, 전반적인 리더십 부재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실수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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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코로나19 백신 여러 차례 접종 필요할 수도"

기사등록 2020/07/23 15:26:2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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