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신천지 유행 시 응급실서 숨진 어르신 확진 가장 충격"

기사등록 2020/07/20 16:42:11

"지역사회 감염 만연…유행의 끝 알 수 없음 느껴"

"방역당국에 대한 국민의 신뢰로 가장 보람 느껴"

"건강관리 잘하고 있어…인력보강돼 장기전 대비"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상황판단실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환자 관련 등의 논의를 하고 있다. 2020.07.1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상황판단실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환자 관련 등의 논의를 하고 있다. 2020.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유입 후 6개월 동안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지난 2~3월 신천지 대구교회발 유행 당시 응급실에 실려 온 고령 사망자가 나중에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을 때를 꼽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한 유행 때 응급실에 실려 오신 어르신들이 사망하셨는데, 나중에 검사했더니 코로나19 양성으로 나왔다"며 "이 때 가장 충격적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충격을 받았던 이유에 대해 그는 "지역사회 감염이 이렇게 만연해 있었는지를 느꼈다"며 "코로나19 유행의 끝이 어디까지인지를 알 수 없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그때 제일 곤혹스러웠고, 가장 충격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례브리핑에서도 정 본부장은 지난 2~3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대규모 코로나19 유행이 일어나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여러 대응체계를 준비 중인 상황에서 고령자가 다수 사망하고, 응급실에서도 숨지는 사례가 나왔을 때 위기감이 느꼈다고 밝혔다.

반대로 정 본부장은 6개월간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으로 '방역당국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들었다.

그는 "가장 보람된 순간은 국민께서 방역당국에 신뢰를 보내주신 것"이라며 "국민께서 신뢰를 기반으로 방역당국이 당부하는 많은 예방수칙을 지키고, 믿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께서 응원과 선물은 물론 격려 편지도 보내주시고, 많은 지원물품도 보내주셨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성원해 주신 많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근황에 대해 "건강 관리는 잘하고 있다"며 "방대본에도 많은 인력이 보강돼 지금은 체계적으로 대응하며, 장기전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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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신천지 유행 시 응급실서 숨진 어르신 확진 가장 충격"

기사등록 2020/07/20 16:42: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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