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해제 '필요 없다' 60.4%…'필요하다' 26.5%

기사등록 2020/07/20 08:51:29

최종수정 2020/07/20 09:26:17

'해제 불필요' 서울 61.8%, 경기·인천 62.6%

'필요 없다' 무당층 63.5%…與 지지층도 55.3%

[서울=뉴시스]리얼미터가 그린벨트 해제 필요성 여론을 조사한 결과 '녹지 축소와 투기 조장의 위험이 커 불필요하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60.4%로 집계됐다.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 비율은 26.5%였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리얼미터가 그린벨트 해제 필요성 여론을 조사한 결과 '녹지 축소와 투기 조장의 위험이 커 불필요하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60.4%로 집계됐다.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 비율은 26.5%였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정부·여당이 검토하고 있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불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관계부처들은 집값 안정화를 위한 공급 확대 명목으로 서울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고 있고 이런 당정의 입장을 청와대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더뉴스' 의뢰로 그린벨트 해제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녹지 축소와 투기 조장의 위험이 커 불필요하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60.4%로 절반을 훌쩍 넘겼다.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 비율은 26.5%에 불과했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도 13.1%였다.

특히 서울 거주 응답자의 61.8%가 '그린벨트 해제는 불필요하다'고 답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 31.7%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수도권인 경기·인천 지역 응답자도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62.6%로 높았다.

이외 대부분의 지역에서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다만 '광주·전라'에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34.1%,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40.9%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이 31.4%로 타 시도 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도 '불필요하다'는 의견의 비율이 높았으나 특히 40대와 30에서 '불필요하다'는 응답의 비율이 각 72.9%, 69.7%로 집계돼 전체 결과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은 결과를 보였다. 70세 이상의 고연령층에서는 '필요하다'가 31.0%, '불필요하다'가 37.6%로 비등했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31.4%에 달했다.

지지정당별로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선 64.1%, 무당층도 63.5%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그린벨트 해제가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55.3%로 절반을 넘겼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지지도와 무관하게 그린벨트 해제가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고루 높게 나타났다. 국정수행 평가를 '잘 한다'고 한 응답층의 경우 56.0%였고 '잘 못 한다'고 답한 응답층의 경우 65.9%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도 '그린벨트 해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의 비율은 보수층(58.6%)과 진보층(55.3%) 사이에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신 '중도층'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67.9%로 양쪽 이념성향의 응답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2만4836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0명이 응답(응답률 4.0%)했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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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해제 '필요 없다' 60.4%…'필요하다' 26.5%

기사등록 2020/07/20 08:51:29 최초수정 2020/07/20 09: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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