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전 매니저 "친구인 신현준 폭로한 건 그 문자 때문"

기사등록 2020/07/19 14:17:13

'연중라이브'서 인터뷰 공개

[서울=뉴시스]KBS 2TV 예능프로그램 '연중 라이브' 17일 방송분(사진=방송화면 캡처)2020.07.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KBS 2TV 예능프로그램 '연중 라이브' 17일 방송분(사진=방송화면 캡처)2020.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배우 돈을 직접 받아본 적도 없고 친구였던 25년의 세월이 무색하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왔다"

최근 '신현준 갑질'을 폭로한 신현준의 전 매니저가 지난 17일 오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연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현준과의 갈등과 오해에 대해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신현준 전 매니저 김 씨는 "지금 이 업계를 떠나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 내가 신현준의 모든 돈을 먹고 도망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공개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신현준과 금전적으로 마칠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계속 저에게 희망 고문을 했었다. '내가 다 챙겨줄게. 잘되면 어떻게 해줄게' 등의 이야기를 했었다. 그렇게 지내다가 2001년도에 거대 기획사들이 생겼는데 그 쪽에서 제안이 들어왔는데 신현준과 들어가는 조건이 나에게는 1억원을 신현준에게는 3억원을 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신현준은 '안 하겠다'라고 하더라. 그리고 2주 후에 방송국 로비에서 만난 매니저 동생들이 '현준이 형 OO회사에 들어갔는데'라고 그러더라. 너무 황당했다. 제 몫까지 4억원을 신현준이 다 받았다. 그리고 나서 나에게 실장으로 들어오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랜 친구였던 사람을 언론에 폭로한 이유에 대해서는 "2017년 3월 이관용과 소송이 있었다. 이관용이 저를 횡령으로 고소를 했었다. 너무 황당해서 현준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고, '전화 좀 받아라. 대화로 좀 풀게 해줘라'고 했지만 신현준은 '관용이랑 너랑 둘만의 문제에 나는 끌어들이지 말아라. 둘이 잘 해결해. 나도 중간에서 참 난처하구나'라고 보냈다. 이 문자 하나로 저는 그 친구하고 끝난 거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정산을 제대로 했다고 주장하는 신현준 측의 입장을 전하자, "현준이가 저한테 준 내역을 조금 공개 했으면 좋겠다. 본인들은 돈을 다 줬다고 하는데 기분 내킬 때 줬다. 그런게 비일비재했다. 근데 결국 현준이는 저를 도덕적으로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신현준의 또 다른 전 매니저 이관용씨는 제작인에게 김모씨의 인터뷰를 전면 반박했다. 그는 제작진을 만나 "저는 현준이 형이 김 모씨에게 배려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친구였기 때문에. 본인이 그렇게 수긍해서 받아가 놓고 왜 이제 와서 자기는 돈 한푼도 못 받았다고 13년 동안 1억원을 받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제가 아는 건 2012년도에 드라마를 많이 하고 예능도 시작할 때다. 그 시기에 건당 2000~3000만원씩 줬으면 3작품을 했으면 8000~9000만원은 벌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그 정확한 팩트는 신현준이 스타일리스트 비용도 본인이 지급했고, 헤어 메이크업 비용 지출도 신현준 차로 다녔고 기름값은 물론이고, 매니저 식사 비용도 심지어 신현준이 다 냈다"며 "매니저 컨트롤만 김씨에게 부탁했다. 현준이 형은 돈을 다 주었는데 중간에서 김씨가 제대로 지불하지 않으니까 매니저 애들이 계속 떠났다"고 주장했다.

프로포폴 의혹 폭로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됐다. 김 모씨는 "2010년 6월22일 검찰 마약반에서 전화가 왔었다. 깜짝 놀랐다. 시간을 잡아달라는 말에 배우가 검찰청 마약과에 들어가면 이슈가 되기 때문에 양해를 구하고 음식점에서 조사관을 만났다. 너무 많은 양을 맞은 사람들만 조사를 한 건데 전 그 문제가 아직 의문점이 남고 종결 상태를 제가 모른다. 이 문제는 공익 차원에서 고발을 한 거다. 제가 피해를 주자고 한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반해 이관용씨는 "그 당시 셋이 함께 있었다. 조사관을 만났는데 '이게 안 좋은 약물'이라고 했다. 신현준은 상습 투약이 아니었다. 병원에 한두 번 간 기록이 있었고 상습 투약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사관이 '사건이 될 수 없다'고 말해서 마무리됐다. 함께 있었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는 건 악의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연중 라이브' 측은 "2010년 당시에는 프로포폴이 금지약물이 아니었다더라. 2011년에 준마약으로 정해졌다"며 "프로포폴과 관련된 공소시효는 7년이라는 점"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신현준 전 매니저 "친구인 신현준 폭로한 건 그 문자 때문"

기사등록 2020/07/19 14:17:13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