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文, 부시 대통령처럼 신발 투척 시민 포용하라"

기사등록 2020/07/18 15:29:42

"열린 국회 강조하며 건조물침입죄 적용하는 것 코미디"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2020.07.0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2020.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신발을 벗어 던진 남성 사건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유국가에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배워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하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신발을 투척한 시민에 대해 경찰이 건조물 침입죄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국회 담장 허물자며 열린 국회를 강조하는 마당에 국회 들어온걸 건조물침입죄 적용하는 경찰 발상도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고자 한다. 그 시민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며 단순 항의를 표시한 것이기에 넓은 품으로 포용해주길 촉구한다. 거의 똑같은 사례가 2008년 부시 전대통령 이라크 방문 때 일어났다"며 당시 사건을 설명했다.

그는 "부시 전 대통령은 몸으로 날아오는 신발 두 짝을 모두 피했고 소동 이후로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라크 사법당국이 이번 일에 과잉 대응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며 "문 대통령도 부시 전 대통령처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 시민은 직접적인 테러나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고 정권에 대한 항의를 표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욕 먹을 일을 아주 많이 하지 않았는가. 부시 전 대통령 말처럼 자유국가의 욕 먹는 대통령에게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게다가 부시대통령은 몸을 향해 직접 신발 두 짝이 날라왔는데도 관용을 베풀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신발은 문 대통령과 거리를 꽤 두고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이라크 국가는 부시의 간청을 저버리고 그 시민에게 1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의 위상을 이라크 수준으로 동등하게 맞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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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文, 부시 대통령처럼 신발 투척 시민 포용하라"

기사등록 2020/07/18 15:29: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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