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이면 모든 시민이 안다' 재난문자 누가 어떻게 보낼까

기사등록 2020/07/16 11:41:44

광주 2차 유행 이후 재난 문자 295건…하루 14.7건 꼴

통신 기지국 반경 내 불특정 다수에 발송…건당 '무료'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광주 지역사회 곳곳에 확산하면서 하루 평균 10여 건의 긴급재난 안전문자 메시지가 발송되고 있다. 발송 주체와 방법·예산 등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광주시 재난대응과 등에 따르면, 광주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광주시민에게 발송된 긴급재난 안전문자 메시지(재난문자)는 295건에 달한다.

광주시민은 지난달 27일 이후 20일간 하루 평균 14.75건의 재난 문자를 받고 있는 셈이다.

전국 단위로 발송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발송한 것을 제외해도, 광주시가 자체 발송한 메시지만 225건에 이른다.

재난 문자의 발송 주체는 행정안전부, 상시 구성되는 중대본, 각급 지방자치단체 등이다.

 코로나19 관련 재난 문자도 중대본의 보편적인 감염 예방 수칙 안내 내용과 각 지자체가 보내는 코로나19 현황·방역 대응 등으로 나눠진다.

시·도 광역지자체는 각 지역 단위로 구체적인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진단 검사 대상자 안내·방역수칙 준수 강조 등을 재난 문자에 담아 발송하고 있다.

해당 주무부처가 재난 문자에 담을 내용을 작성하면 오·탈자와 1통당 글자수 제한(90자) 등을 검토한 뒤 수신 대상인 지역민의 휴대전화에 발송한다.

작성부터 수신까지는 1~2분 가량이 걸린다.

재난 문자는 행정안전부가 운용하는 CBS(Cell Broadcasting System) 서비스를 활용해 발송된다.

이동통신사 기지국을 라디오 안테나처럼 활용, 기지국 반경 내 모든 휴대전화에 동시다발적으로 문자를 전달하는 구조다. 본인의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했을 때도 해당 지자체에서 발송한 재난 문자가 전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반 문자메시지(SMS)와 달리 수신자 번호를 특정하지 않아도 되며, 통신시스템 부하의 불안 요소가 적다.

문자메시지 1통당 드는 예산은 '0'원이다. 공익적 취지가 분명한 만큼 정부와 협약을 맺은 이동통신사가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 기존기지국 망을 활용하기 때문에 통신사의 비용 부담도 없다.

재난 문자 발송에 필요한 장비 유지·보수 등 부대비용은 행정안전부 예산을 통해 마련한다.

엄중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재난 문자는 투명하고 즉각적인 행정 정보 공개를 통한 효율적 방역 대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광주시 관계자는 "긴급재난 안전문자를 통해 실시간으로 코로나19 관련 정보·안내 등을 전 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며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고 검사 대상자를 안내함으로서 불특정 다수의 접촉자를 방역망 내에서 조기 관리할 수 있는 등 재난 문자가 추가 감염 확산 방지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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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이면 모든 시민이 안다' 재난문자 누가 어떻게 보낼까

기사등록 2020/07/16 11:41: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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