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전수 조사 늦어지나...금감원 고심

기사등록 2020/07/14 06:00:00

검사 경력 없는 인력들에 최소 1달 교육 필요

금감원, 인력 구성·조사방법 놓고 고심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전수조사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빨라도 8월말이나 돼야 현장검사가 가능할 예정이다. 대부분이 사모운용사에 대한 검사 경험이 없는 인력으로 구성돼 최소 1달의 교육기간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인력구성과 조사방법을 놓고 금감원의 고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회의원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실에 사모펀드 전수검사 관련해 보고가 이뤄졌다. 이는 금융당국이 내놓은 사모펀드 전담 검사조직 구성에 대한 의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앞서 이달 초 금융위원회는 금감원 내 자산운용검사국에 준하는 검사조직을 구성하고 총 3년간 모든 사모운용사를 검사하기로 결정했다. 검사조직에는 금감원을 비롯해 예금보험공사, 한국예탁결제원, 증권금융 등 30명 내외의 인력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력 구성과 조사방법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아직 금감원은 인력 지원을 하는 기관에 경력 및 자격요건 등을 알리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7월 중순까지 검사반 인력 구성을 마치기로 한 것을 감안하면 고심이 크다는 증거다.

이는 검사에 대한 전문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금감원의 검사에 대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금감원은 내부적으로 교육체계를 단단히 해왔다. 이로 인해 검사 경험이 없는 조사역이 검사국으로 갈 경구, ‘검사아카데미’라 불리우는 교육 기간을 갖는다.

이에 금감원은 30명의 인력 가운데 20명을 내부 직원들로 구성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후 나머지 10명은 예보와 예탁결제원, 증권금융 등에서 데려온다. 또 이들에 대한 교육기간과 원활한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서 자산운용검사국 인력도 일부 포함시킬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20명을 꾸리고, 나머지는 예탁결제원, 예보, 증금에서 데려와 만들어지는데, 일부는 자산운용검사국에서 가야할 것 같다"면서 "집단교육도 누군가 진행 해야하는데, 금감원이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를 감안할 때, 빠르면 8월말에나 검사가 시작될 수 있다. 금감원의 검사 관련 교육은 통상 1달간 진행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달 안에 인력 구성이 되고 교육을 하고 나면 이르면 8월말에 검사를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사모펀드 전수 조사 늦어지나...금감원 고심

기사등록 2020/07/14 06:0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