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감전사고 잇따라…여름 장마철 감전사고 주의보

기사등록 2020/07/11 13:14:12

최종수정 2020/07/11 13:28:45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여름 장마철 충북지역에서 감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간 도내에서 47건의 감전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는 최근까지 8건의 감전사고가 접수됐다.

지난 10일 오후 4시25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한 화학 공장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가 감전 사고로 쓰러졌다.

근로자는 공장 내 전기 작업 중 무릎 부위가 감전돼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의식을 잃은 근로자는 119구급대에 의해 의식을 차린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달 10일 오후 5시께 옥천군 동이면 한 가정집에서는 전기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숨졌다.

당시 근로자는 야외에서 비를 맞으며 계량기 이전 설치 작업을 하던 중 감전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 장마철은 습기가 높고 신체 노출 부위가 많아 감전사고에 취약한 계절이다.

지난 2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감전사고 사상자 현황을 보면 최근 3년(2016~2018)간 감전 사고로 1593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54명이 숨졌다.
 
3년간 월별로 보면 7월(226명·14.2%)이 가장 많았다. 8월(192명·12.1%), 6월(168명·10.5%), 5월(149·9.4%), 4월(134명·8.4%), 9월(130명·8.2%) 등의 순이었다.

사고 원인은 전기가 흐르는 충전부 직접접촉이 56%(894명)로 가장 많았다. 전기 합선과 유사하게 불꽃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인 아크는 33%(524명), 전기가 전깃줄 밖으로 흐르느 현상인 누전은 7%(117명)였다.

장소별 사상자는 공장·작업장(597명·35%), 주거시설(313명·20%) 등이다. 이 중 주거시설 감전의 34%(106명)는 장난(놀이)로 발생했다.

이 기간 감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름 장마철은 물기가 많고 습도가 높아 누전되는 등 감전사고 유발 요인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땀으로 인한 인체 저항 감소와 짧은 옷 등 간편한 복장으로 신체 노출부위가 많아지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을 맞아 적극적인 감전사고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젖은 손으로 전기제품을 만지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정전이 발생했을 때는 플러그를 뽑거나 전자기기의 스위치를 꺼 전기 스파크에 따른 감전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어린아이가 호기심에 젓가락으로 전기 콘센트를 넣지 않도록 가정에서도 주의해야 하며, 전기공사를 하는 작업자는 더운 날씨에도 절연장갑 착용 등의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사고를 피할 수 있다.

소방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많은 비까지 내리는 여름은 감전 사고에 가장 취약한 계절"이라며 "비 오는 날에는 가로등, 신호등, 석간판, 에어컨 실외기 등 접촉을 피하고, 사업장에서는 감전재해예방 3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전보건공단이 제시한 산업현장 감전재해예방 3대 안전수칙은 '접지', '누전차단기 설치', '전기기기 정비 시 전원차단' 이다.

접지란 감전 등 전기사고 예방을 위해 전기 회로를 땅과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접지를 정확히 하면 누전이 돼도 감전되지 않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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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감전사고 잇따라…여름 장마철 감전사고 주의보

기사등록 2020/07/11 13:14:12 최초수정 2020/07/11 13: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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