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감염과 접점…내부 전파 경로는 규명 안돼
실내 냉방 장치 등 21건 환경검체 채취·분석 중
인접 강의실도 '바이러스 노출' 추정 전수 검사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방역당국이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원과의 연결고리가 드러난 광주고시학원 내의 정확한 감염 경로를 다양한 경우의 수를 놓고 조사 중이다.
학원 내 또 다른 감염자가 확진자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을 했는지,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9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고시학원 강사인 134번 환자(50대 여성)가 광산구 SM사우나를 자주 다니며, 매점에서 일하는 120번 환자와 자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SM사우나는 사랑교회 교인 57번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n차 감염이 잇따른 집단감염지다. 사우나와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확진자는 6명이다.
고시학원 내 감염은 당초 전파 경로가 '미지수'였으나, SM사우나를 다녀온 134번 환자를 통해 다른 집단감염원과 학원 간의 연결고리가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학원 관련 확진자는 117번 환자를 기점으로 이날 오전까지 광주·전남 총 12명이다. 대부분 지난 1~2일 사이 학원 내 402호 강의실에서 진행된 손해평가사 자격증 오전반·오후반 강의와 연관이 깊다.
그러나 학원 관련 확진자들의 정확한 전파 경위는 불분명하다. 특히 오후 강의만 맡았던 134번 환자(강사)와 오전반 수강생 간 감염 연관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강의실 2곳 냉방 장치, 확진자 접촉 부위 등 21건의 환경 검체를 채취, 분석하고 있다.
강의실 뒤편에 놓인 스탠딩형 에어컨 주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수강생 중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점으로 미뤄 '공기 중 감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학원 내 오전·오후반 수강생과 강사 등 58명을 모두 자가격리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접한 401호(공인중개사 시험 준비반) 강의실을 다녀간 수강생 86명도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6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비말전파와 공기전파, 에어로졸을 딱 잘라 구분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코로나19의 경우 더 밝혀져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크기가 1㎛(100만분의 1m)로 작은 비말은 수분이 날아가면 더 가벼워져 공기 중에 오랜 시간 떠다니다, 호흡기를 통해서 감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작은 비말로 인한 전파와 비말핵을 통한 공기전파에 대한 부분들은 더 구분되고 설명돼야 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감염 위험이 높은 밀폐·밀접·밀집된 환경이 아니어도 침방울을 통한 전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광주에서는 확진자 111명이 발생했다. 이 중 107명이 금양오피스텔 관련 방문판매업체와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여진다.
대전 지역 확진자와 지난달 중순께 자주 접촉한 금양오피스텔 관련 방문판매업체를 매개로 종교·요양시설·학원 등지로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는 것이다.
감염 경로는 ▲금양오피스텔 30명 ▲일곡중앙교회(T월드 대리점 포함) 23명▲광주사랑교회 16명 ▲광주고시학원 9명 ▲한울요양원 9명 ▲아가페실퍼센터 7명 ▲광륵사 7명 ▲SM사우나 6명 ▲해외 유입 3명 ▲감염경로 미상 1명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대전 지역 확진자와 지난달 중순께 자주 접촉한 금양오피스텔 관련 방문판매업체를 매개로 종교·요양시설·학원 등지로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는 것이다.
감염 경로는 ▲금양오피스텔 30명 ▲일곡중앙교회(T월드 대리점 포함) 23명▲광주사랑교회 16명 ▲광주고시학원 9명 ▲한울요양원 9명 ▲아가페실퍼센터 7명 ▲광륵사 7명 ▲SM사우나 6명 ▲해외 유입 3명 ▲감염경로 미상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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