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조문 논란속...알라딘 1위 등극
여성학자 권김현영 "성범죄자 의리 과시" 지적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모친상조문 논란이 있던 전날(7일) 안 전 지사의 성범죄 사실을 폭로한 수행비서가 펴낸 책 '김지은입니다'는 서점가 베스트셀러 차트에 올랐다.
8일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종합 베스트셀러 차트를 살펴보면 '김지은입니다'는 종합 25위, 사회과학 분야 2위에 올랐다. 안 전 지사의 모친상 빈소에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의 조화 및 조문이 즐비하다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일자 다시금 주목받은 것이다.
전날에는 종합 6위, 사화과학 분야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책은 저자 김지은씨가 2018년 3월5일 안 전 지사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세상에 알리고 2019년 9월9일 대법원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아내기까지의 일들과 사건 이후의 상황 등을 담고 있다.
여성계에서는 안 전 지사가 모친상으로 닷새간의 귀휴를 받은 점, 언론 보도 등으로 인해 쏟아지는 조문 행렬 등을 비판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에서는 안 전 지사를 '성범죄자 안희정'으로 칭하며 "그의 정치적 건재함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었다. 안희정과 자칭 진보 여권 정치인들은 정치라는 곳에 여성의 자리가 없음을 다시 확인시켰다. 여성들의 절규를 가볍게 여기고 성범죄자를 비호하는 남성연대가 여전히 작동함을 보여줬다. 성평등 없는 진보는 진보가 아니다"라고 했다.
여성학 연구자 권김현영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상황을 바라본 입장과 '김지은입니다'가 알라딘 베스트셀러 사회과학 분야 1위에 오른 화면을 첨부하기도 했다.
그는 "이게 낡고도 낡은 세과시용 장례문화를 코로나 시국에도 굳이굳이 유지하며 성범죄자에 대한 의리를 과시하는 너희끼리의 부둥부둥 '조문 정치'에 대한 답"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