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외환보유액은 올해 6월 말 시점에 전월보다 106억3600만 달러, 0.3% 늘어난 3조1123억 달러(약 3723조8670억원)를 기록했다고 동망(東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7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시장 예상치 3조1185억 달러에는 62억 달러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외환보유액은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지난 1월 이래 최대 규모가 됐다며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위안화 환율도 반등함에 따라 국경을 초월하는 자금에 대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사실을 방증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앞서 5월 말 중국 외환보유액은 4월보다 102억33억 달러 늘어났고 4월 말에도 3월에 비해 308억2600만 달러 증대했다. 2월 말과 3월 말 2개월째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선 바 있다.
한편 6월 말 시점에 금 보유고는 지난달과 같은 6264만 온스로 집계됐다. 금 보유고는 9개월 연속 동일하다.
중국 외환관리국 부국장인 왕춘잉(王春英) 대변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재정부양 정책 등 요인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지수가 소폭 하락함에 따라 자산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왕춘잉 대변인은 달러 환율 하락과 자산가격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6월 중국 외환보유액 규모가 다소 불어났다고 평가했다.
달러 지수는 5월에 0.76% 대폭 하락했으며 6월에도 0.89%나 크게 떨어지면서 외환보유고 가운데 달러 이외 통화자산의 상승을 가져왔다.
왕춘잉 대변인은 중국 경제가 장기간 견조한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는 외환보유고의 전체적인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