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소·부·장 등 '포스트 코로나' 산업 협력 시동

기사등록 2020/07/02 11:00:00

양국 산업협력위 수석대표 간 화상회의 열려

[서울=뉴시스]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수석대표).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3.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수석대표).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3.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국과 러시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산업 협력에 시동을 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박기영 통상차관보가 러시아 알렉산드르 모로조프 산업통상부 차관과 이런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한·러 산업협력위원회 수석대표 간 화상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은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논의가 지연된 협력 의제들을 점검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액화천연가스(LNG)바지선 건조 계약 체결, 자동차 엔진공장 기공식 개최 등 성과를 거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자동차·조선·항공·금속·농기계 등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의료·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에 자율주행차·수소차 협력 확대, 소재·부품 공동 연구개발(R&D), 영상진단정보 교류 등 구체적인 협력 사업들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양국 간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산업협력 추진·협력관계 제도화를 위해 장관급 협력 채널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으로 '한·러 산업협력 대화'를 신설하고 제조업·신산업 협력 확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교역·투자 확대 등 한·러 경제협력을 한층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국 경제협력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한국 기업인의 출입국 등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협조도 당부했다. 아울러 양국 간 온라인 상담회 개최 등 비대면 기업 교류 지원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모로조프 산업통상부 차관은 장관급 산업협력 대화 신설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는 "제조업 육성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추진 중인 러시아에 한국은 핵심 협력대상국 가운데 하나"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양국 간 산업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측은 이번 회의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양국 간 경제협력 모멘텀을 재개하고 신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했다"며 "이날 논의된 협력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올해 하반기 제10차 산업협력위원회 개최 및 양국 고위급 교류 등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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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소·부·장 등 '포스트 코로나' 산업 협력 시동

기사등록 2020/07/02 1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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