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친일 행적이 있었던 화가가 그려 논란이 지속돼왔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표준영정을 철거하는 방안이 다시 논의된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지난 18일 문체부에 충무공 표준영정 지정 해제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영정동상심의규정에 따라 다음달 초 영정동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영정의 지정 해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해당 영정을 그린 장우성 화백(1912~2005)은 과거 친일 행적 논란으로 인해 충무공 영정 교체 요구가 계속돼온 상황이다. 장 화백이 1953년 그린 이 영정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73년 제1호 표준영정이 됐고 현재 충남 아산 현충사에 있다.
장 화백은 1941년 조선총독부가 주관한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총독상을 받았으며 일제를 찬양하는 작품을 다수 출품해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됐다. 2009년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발간한 '친일반민족행위 관계사료집'에도 친일 행적이 드러난 바 있다.
아울러 영정의 복식 역시 역사적 고증이 잘못돼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과거 두 차례 교체 신청이 이뤄졌지만 모두 영정동상심의위에서 반려된 상황이다.
현충사관리소는 2010년 영정 지정 해체를 신청했다가 문체부가 '친일 논란은 규정상 지정해제 사유가 아니다'라며 반려했고 2017년 7월에도 다시 지정 해제를 신청했지만 2년여 만인 지난해 6월 '혼란과 갈등이 야기될 우려가 있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이러한 가운데 또 다시 지정 해제 신청이 이뤄지면서 이번에는 철거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문체부는 심의 결과 및 철거 시기 등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정 해제 여부는 다음달 열릴 영정동상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해 결정할 사항"이라며 "언제까지 결정이 이뤄질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지난 18일 문체부에 충무공 표준영정 지정 해제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영정동상심의규정에 따라 다음달 초 영정동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영정의 지정 해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해당 영정을 그린 장우성 화백(1912~2005)은 과거 친일 행적 논란으로 인해 충무공 영정 교체 요구가 계속돼온 상황이다. 장 화백이 1953년 그린 이 영정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73년 제1호 표준영정이 됐고 현재 충남 아산 현충사에 있다.
장 화백은 1941년 조선총독부가 주관한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총독상을 받았으며 일제를 찬양하는 작품을 다수 출품해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됐다. 2009년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발간한 '친일반민족행위 관계사료집'에도 친일 행적이 드러난 바 있다.
아울러 영정의 복식 역시 역사적 고증이 잘못돼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과거 두 차례 교체 신청이 이뤄졌지만 모두 영정동상심의위에서 반려된 상황이다.
현충사관리소는 2010년 영정 지정 해체를 신청했다가 문체부가 '친일 논란은 규정상 지정해제 사유가 아니다'라며 반려했고 2017년 7월에도 다시 지정 해제를 신청했지만 2년여 만인 지난해 6월 '혼란과 갈등이 야기될 우려가 있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이러한 가운데 또 다시 지정 해제 신청이 이뤄지면서 이번에는 철거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문체부는 심의 결과 및 철거 시기 등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정 해제 여부는 다음달 열릴 영정동상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해 결정할 사항"이라며 "언제까지 결정이 이뤄질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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