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분 매각 하반기 개시…"로드맵은 유지"

기사등록 2020/06/22 20:17:26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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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정부의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작업 개시가 하반기로 미뤄지게 됐다. 다만 오는 2022년까지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은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2일 열린 '제160차 공자위·매각소위 합동간담회'에서 지난해 6월 발표한 '우리금융지주 매각로드맵' 이행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위원들은 올해 본격 매각 추진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가급락 등으로 매각에 착수하지 못했던 점이 있었으나, 최근 시장상황 개선 움직임이 있는 만큼 현 단계에서는 지난해 매각로드맵은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

또 올 하반기 우호적인 매각 여건이 조성될 경우 매각 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주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금융위는 지난해 6월 예보가 보유한 잔여지분을 올해 상반기부터 3년간 최대 10%씩 분산 매각해 오는 2022년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마무리 짓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희망수량경쟁입찰으로 실시하되, 물량이 남으면 잔여물량의 최대 5% 범위 내에서 '블록세일'로 처리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또 매각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매각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하는 등 투자유인책도 적극 고려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F) 사태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우리금융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관련 논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지분 매각으로 회수 가능한 공적자금 금액이 대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달 초 우리금융 주가가 1만원을 웃돌며 매각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듯 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1만원 밑으로 내려가면서 매각작업은 결국 하반기로 미뤄지게 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지난 11일 '2020년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상반기중 처음 시도를 하려고 했으나 주가가 워낙 안좋았다"며 "이제 주가가 더 떨어진다 해도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지, 공적자금이라는 국민의 세금을 환수하는 것이 중요한지에 대해 고만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예보는 우리금융 지분 17.25%(약 1억2460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우리금융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고, 지분매각 등으로 지금까지 총 11조1000억원을 회수했다.

앞서 금융위는 우리금융 주가가 주당 1만3800원일 때 원금이 100% 회수 가능한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배당 등을 고려했을 때 이 원금회수 적정 매각가가 주당 1만2000원선으로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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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분 매각 하반기 개시…"로드맵은 유지"

기사등록 2020/06/22 20:17: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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