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예결위서 “일방적인 행정” 지적
“비대면 행사 등 다른 방안 고민해야”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19일 오전 제38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1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가 속개되고 있다. 2020.06.19.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0jeo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6/19/NISI20200619_0000548211_web.jpg?rnd=20200619145421)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19일 오전 제38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1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가 속개되고 있다. 2020.06.19.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세출 구조조정을 위해 문화예술 분야 보조금을 삭감하는 과정에서 문화예술인들과 소통 없이 추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는 재정 여건이 악화하면서 올해 하반기에 계획된 행사들을 취소하기로 했는데 도의회에서 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 것이다.
19일 속개한 제38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1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은 “도내 문화예술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말 그대로 숨만 쉬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진행된 간담회에선 울먹이며 호소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18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개최한 ‘코로나19 이후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문화예술인 감담회’ 참석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 자리에서 이종형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제주 문화예술인의 경우 코로나19로 상반기 수입이 제로에 가까웠다”며 “하반기 사업마저 취소한다면 숨통을 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의원들은 세출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추진 과정을 문제 삼았다. 논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이승아 의원은 “지출구조 손질에 대해선 일정 부분 이해를 한다”면서도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사전에 문화예술인과 소통하는 것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느냐. 소통과 논의를 통해 일정한 기준을 마련하고 추진이 돼야 하는데 행정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갑)도 “코로나19로 쌓여있는 도민들의 피로감을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이 문화예술”이라면서 “비대면 행사로 변경하든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면서 개최한다든지 하는 방안들을 문화예술인과 소통하면서 검토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없다. 일방적인 행정 편의주의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행사들이 9~10월에 몰려있다. 행정에서는 상황을 보면서 행사가 임박한 시점에 취소를 결정하는 것과 일찍 취소를 결정해 방향성을 마련하는 것을 두고 고민해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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