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집단감염 확산 대전·충남 방역강화보다 사각지대 선제 점검"(종합)

기사등록 2020/06/19 12:14:34

50대 이상 확진 5월2주 12%→6월2주 55%

고시원·쪽방촌 등 방역지침 오늘 배포 예정

충남 방문서비스 업체 점검, 22건 행정지도

[서울=뉴시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지난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6.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지난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수도권에 이어 대전·충남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정부가 이 지역의 취약시설 집중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9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을 통해서 감염들이 추가적으로 확산되기 전에 관리한다는 게 오늘(19일) 회의에서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5월 초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을 시작해 부천 쿠팡 물류센터, 종교 소모임, 양천 탁구클럽 등 관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23일부터 28일째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대전에서는 교회와 다단계 판매업체 제품설명회와 관련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2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최근 2주간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43.4명으로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산발적인 집답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일주간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비수도권의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발생 양태를 보면 이전에는 유흥시설이나 물류센터와 같은 대규모 시설을 중심으로 확산이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종교모임이나 방문판매 설명회와 같은 소규모 모임을 통한 전파가 확인되고 있다"며 "발생 연령층이 이동하고 있어서 5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이 5월 2주에 12%에서 6월 2주의 경우 5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전략기획반장은 "정부는 수도권과 대전·충남의 지자체와 함께 집중점검을 통해 사각지대의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소규모 종교모임이나 미신고 다단계 판매 등의 방역사각지대 점검을 강화하고 노년층의 다빈도 이용공간인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에 대한 기존의 집중관리뿐만 아니라 무료급식소, 노숙인 밀집지역, 쪽방촌 등에 대한 출퇴점검과 방역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고시원과 쪽방촌 방역지침을 마련해 19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한다.

또 환자 증가에 대비한 의료체계도 재점검하고 대규모 환자발생에 대비한 권역별 공동병상 대응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공동생활치료센터를 확대해 나간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6.1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6.19. [email protected]
다만 수도권에 실시 중인 강화된 방역 조치를 대전·충남을 포함해 타 지역까지 확대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저희가 확산 추세를 봉쇄해 일회성으로 그치게 될지, 혹은 수도권처럼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퍼져 나가는 상황이 될지는 다음주 중반 정도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주 중반까지는 방역 조치 강화보다는 선제적인 관리를 통해 통제해 나가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수도권은 지난달 29일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행된 이후 2주가 지났지만 아직 감염경로 추적 속도가 감염 발생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급속도로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은 아니고, 그렇다고 환자 추이가 꺾여 감소 추세로 명확하게 들어가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2~4차 전파를 뒤늦게 확인하고 있어서 확산의 속도를 저희 추적 속도가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는 계속 배가돼왔다. 1000명 정도의 집단감염 후보군이 있을 때 2~3월에는 3~4일이 걸렸지만 현재는 하루 정도 내에 다 추적을 해내고 있다. 전자출입 명부 도입이 확산되면 이러한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지금 현재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확산 속도를 늦추는 부분은 국민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도입된 전자출입명부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19일까지 약 6만개 시설에서 총 141만 건의 출입기록이 작성됐다.

이강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대외협력총괄반장은 "현재 네이버에서 QR 발급을 하고 있고, 카카오에서 참여를 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다만 언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오늘(19일) 오후에 실무회의를 하고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현실적으로 모든 시설과 모임을 정부가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주말을 앞두고 있어서 모임이나 행사를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가급적 대면접촉을 최소화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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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집단감염 확산 대전·충남 방역강화보다 사각지대 선제 점검"(종합)

기사등록 2020/06/19 12:14: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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